
비만 치료제 시장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처방 무대를 더 넓혔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위장억제펩타이드)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작용으로 주목받아 온 이 약이, 국내에서 비만 성인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치료에도 쓰일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가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 성인 비만 환자의 중등도~중증 OSA 치료에 대해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저칼로리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요법으로 처방되며, 이 적응증에서 국내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약물 옵션이다.
OSA는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반복적으로 줄거나 멈추는 질환으로, 낮 시간 졸림과 집중력 저하,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표준치료인 양압기(PAP) 순응도가 낮아 약물 대안에 대한 수요가 컸다. 비만이 주요 위험요인이라 체중 감량이 중증도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승인의 근거가 된 'SURMOUNT-OSA 연구' 3상에서 마운자로는 수면 중 시간당 호흡장애 빈도를 뜻하는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낮췄다. 연구시작 시점 대비 AHI 최대 58.7% 감소(위약 최대 2.5% 감소)가 확인됐고, AHI 50% 이상 감소 달성률도 마운자로 투여군 최대 72.4%, 위약군 23.3%로 격차가 컸다.
체중은 평균 17.7%·19.6% 줄었다. 안전성은 기존 프로그램(SURMOUNT·SURPASS)과 유사했으며, 설사·메스꺼움·변비·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주로 보고됐다.
한국릴리 측은 “중등도·중증 OSA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한 첫 약물로서 진단·치료 공백에 놓인 비만 OSA 환자의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