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김태희, 육아 스트레스에 눈물…“사춘기 대신 ‘이것’ 겪어”

[셀럽헬스] 김태희 '사십춘기' 고백

김태희는 육아로 힘들 때 '사십춘기'가 왔다고 고백했다. [사진=tvN]

배우 김태희(45)가 육아 스트레스로 ‘사십춘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배우이자 아내, 엄마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느새 중년이 된 김태희는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기본 생활 패턴이 너무 달라졌다. 챙겨야 할 가족이 있고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특히 육아를 하며 뒤늦게 사십춘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태희는 “엄마가 정말 헌신적이다. 우리도 그렇게 키웠고 제 아이들도 정말 열심히 키워주신다”고 친정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엄마의 기준이 엄격하다 보니 내가 학창 시절에도 안 겪은 사춘기가 사십춘기로 와서 엄마 말에 반항하고 싶고 다 잔소리로 들렸다”고 털어놨다.

김태희는 “허니문 베이비로 첫째를 낳았다. 나를 갈아서 육아하는 타입이라 너무 힘들었다.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더 힘들어서 둘째는 무리라 생각했는데 둘째가 생겨서 (배우 일을) 거의 5년을 쉬었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 커서 편해졌지만 육아 스트레스가 많았다. 감정적으로 힘들 때 엄마한테 너무 잘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엄마 사랑해요”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김태희는 빼어난 미모로 광고모델에 발탁된 데 이어 배우로 데뷔해 활동하다 2017년 가수 비(정지훈)와 결혼해 그해 첫 딸을, 2019년 둘째 딸을 출산했다. 이후 간간이 활동했지만 주로 육아에 전념해온 김태희가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사십춘기를 겪으며 경험한 엄마와의 갈등을 들려주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사십춘기라는게 진짜 있나보군요”, “사춘기를 겪는 게 나아요. 저도 뒤늦게 사십춘기 겪으며 엄마랑 엄청 싸웠어요”, “육아 스트레스가 엄청나죠. 저때 육아 도와주는 엄마랑 그렇게 싸웠네요”, “김태희도 육아 스트레스에 사십춘기라니 인생 고개는 피해가기 어려운가보네요”, “할머니들도 고생이 참 많으시네요. 딸 키워, 손녀 키워, 좋은 소리도 못 듣고 참” 등 공감 섞인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춘기 대신 사십춘기를 겪었다는 김태희. [사진=tvN]

김태희도 겪었다는 ‘사십춘기’, 도대체 뭘까

사십춘기는 ‘40대의 사춘기’라는 뜻으로, 흔히 ‘중년의 심리적 과도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사십춘기는 10대 사춘기처럼 생물학적 변화에 얽힌 개념은 아니며, 공식적인 심리 진단 용어도 아니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 중년기에 느낄 수 있는 심리적 혼란, 정체감의 변화, 가족과의 갈등 등을 표현하는 비유적인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40대는 삶의 중간지점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잘 살아왔나?’ ‘앞으로의 인생 방향은?’이라는 내적 질문이 본격적으로 떠오르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40대를 ‘삶의 중간 결산기’라고 말한다. 직장에서의 위치, 가정 내 역할 변화, 체력 저하 등이 겹치면서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이 커지는 시기라는 것. 이는 때로 불안, 무력감, 가족과의 갈등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육아 스트레스로 사십춘기를 겪은 김태희. [사진=tvN]

여기에 최근 결혼, 출산이 늦어지면서 이 무렵 육아 스트레스까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민과 상황에 따른 변화와 스트레스가 마치 10대의 ‘사춘기’ 같은 강한 내적 갈등을 만든다는 맥락에서 ‘사십춘기’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물론 사춘기를 안 겪은 사람부터 겪었어도 그 강도가 다 다른 것처럼 사십춘기 역시 모두가 겪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보면 사십춘기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의 한 저서에서는 40대를 “사회인으로서의 진정한 성인식을 맞이하는 시기”로 설명한다. 수명이 길어진 가운데, 40대를 삶을 재정비해야 하는 ‘제2의 성인식’으로 보는 시각이다.

구체적으로 사십춘기를 겪으면 지난 삶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직장에서의 흔들리는 위상,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 슬슬 시작되는 은퇴 고민과 노후 걱정 등 불안감이 몰아친다. 일상의 행복에 만족하기보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고민이 깊어진다.

사십춘기에는 예민해진 감정의 화살이 가족, 가까운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사진=tvN]

사십춘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춘기에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듯 이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재정립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십춘기가 오면 단기적 행복보다 지속적인 삶의 만족과 의미 추구가 심리적 안정에 효과적이다. 방 문을 걸어 잠근 사춘기 자녀도 친구들과도 소통하듯, 이때도 친구, 동료와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예민해진 감정을 남편이나 어머니 등 가까운 가족에게 쏟아붓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사십춘기에 느끼는 고민과 불안은 누구보다 가족과 공유하면서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다.

이 시기에 체력이 떨어지면 무기력함까지 더해진다. 바람을 맞으며 달려보거나 근력을 챙기는 등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 자신감을 더하는게 좋다. 체력과 정신력을 함께 관리해야 사십춘기를 건강하게 넘길 수 있다.

김태희가 “아이 둘을 키우며 사십춘기를 겪었다”고 말한 것은, 40대의 나에게 닥친 변화의 무게와 혼란을 솔직하게 공유한 것이다. 몸이 아픈 것 못지 않게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힘들다. 사춘기를 잘 넘기면 한뼘 성장하듯, 사십춘기에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가까운 이들과 고민을 솔직히 나눈다면 남은 인생 후반전을 건강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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