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사스 빈야드에서 5주 된 아기가 진드기에 물려 희귀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티파니 시스코는 딸 릴리를 데리고 집 근처 자전거길을 산책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의 발목에서 아주 작은 진드기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는 유모차에 타고 있었고 담요를 덮고 있었다
일주일 후, 릴리가 39℃의 고열 증세를 보이자 시스코는 지역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릴리는 즉시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항생제 치료와 동시에 검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릴리는 여러 차례 발작을 일으켰고, 뇌 부종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됐다.
현재 릴리는 항경련제를 점진적으로 줄여가며 회복 중이며, 의료진은 아이의 신경학적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스코는 딸이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을 보일 수 있을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신경학적 합병증 유발할 수 있는 포와산 바이러스
의료진은 릴리가 물린 진드기가 포와산 바이러스(Powassan virus)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와산 바이러스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로, 뇌수막염과 뇌염을 비롯한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포와산 바이러스는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발열, 두통, 구토,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현재 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표준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올해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세 건의 포와산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으며, 마사스 빈야드에서의 발생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라임병·SFTS 등 국내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물림 예방이 중요
포와산 바이러스는 주로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 질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 물림을 피하는 것이다. 국내외 보건당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바지 끝 양말 안에 넣기 △DEET, 퍼메트린, 피카리딘이 함유된 진드기 기피제 사용 △야외 활동 후 진드기 확인 등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