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흔한 기침약이 치매 환자 인지 기능 저하 늦춘다?

암브록솔, 뇌 손상 예방해 주는 효과 입증돼

기침약인 암브록솔은 정신 질환 증상을 안정시키고 뇌 손상을 예방하며, 유전적으로 위험군에 속하는 파킨슨병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사진)[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흔히 사용되는 기침약이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 신경학(JAMA Neur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기침약인 암브록솔은 정신 질환 증상을 안정시키고 뇌 손상을 예방하며, 유전적으로 위험군에 속하는 파킨슨병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세인트 조셉 헬스케어의 연구진은 파킨슨병 치매(PDD)를 앓고 있는 5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억력, 정신 증상, 뇌 손상과 관련된 혈액 표지자인 뇌세포 손상 지표(GFAP)를 모니터링했다. 참가자는 50세 이상이며, 인지 장애 발생 전 최소 1년 이상 파킨슨병을 앓고 있고, 경증에서 중등도의 치매를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2015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52주간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매일 암브록솔을 투여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위약을 먹은 그룹에서는 정신 증상이 악화됐지만, 암브록솔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증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고위험 유전자 변형이 있는 참가자는 암브록솔을 복용했을 때 인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GFAP는 위약그룹에서 증가했지만 암브록솔 투여 그룹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돼 뇌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GBA1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GCase)라는 핵심 효소 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다”라며 “이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뇌세포에 노폐물이 축적돼 손상을 유발하는데 암브록솔은 이 효소를 활성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스티븐 파스테르나크 박사는 “연구 결과는 암브록솔이 특히 유전적으로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뇌 기능을 보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암브록솔은 현재 거의 없는 치료 분야에서 유망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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