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을 크게 줄이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약물이 한방 약재에서 추출됐다.
중국과학기술대 연구팀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된 창산(常山·조팝나무)의 뿌리와 잎에서 추출한 할로푸기논(HF·halofuginone)과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리라글루타이드의 감량 및 건강 효과를 비교했다.
HF는 성장분화인자 15(GDF15)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 단백질의 수치를 높인다. 이 단백질은 식욕 및 신진대사를 조절해 감량 및 신진대사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라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Victoza)와 비만 치료제 삭센다(Saxenda)의 주성분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GLP1(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주성분) 유사체다.
연구팀은 HF의 감량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고지방 식단을 먹는 쥐에게 8주 동안 2일마다 HF와 리라글루타이드를 먹였다. HF 최고 용량(100μg/kg:체중 1kg당 100μg)을 먹은 쥐는 체중이 22.3% 줄었다. 리라글루타이드(200μg/kg)를 먹은 쥐는 체중이 15.96% 줄어 HF에 비해 적게 감소했다. HF를 적게(25μg/kg 및 50μg/kg) 먹은 쥐도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있었다. 또 HF를 먹은 쥐는 트리글리세리드(TG)와 총 콜레스테롤(TC) 수치가 줄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고 지방간이 줄었다.
연구팀은 ‘거식증 유발 인자’로 불리는 GDF15가 뇌의 수용체에 작용해 쥐가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이 줄어든다는 걸 발견했다. FGF21은 간에서 분비되는 핵심 대사 호르몬으로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며 간과 지방 조직의 신진대사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연구는 HF와 그 화학 유도체가 비만 치료를 위한 신약 잠재성이 있으며 현대 약물 연구 및 개발에서 한의학 약재가 유용하다는 걸 보여준다.
이 연구는 3월《과학 진보(Science Advances)》저널에 “The clinical antiprotozoal drug halofuginone promotes weight loss by elevating GDF15 and FGF21”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