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곳’ 근처 살면 고혈압, 당뇨 위험 높아…왜?

미세 플라스틱 농도 높아

미세 플라스틱이 집중되는 해안 지역이나 호숫가에 사는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발생률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세 플라스틱이 집중되는 해안 지역이나 호숫가에 사는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발생률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회의에서 소개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CWRU)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더 높은 농도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높을수록 만성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관 관계를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CWRU 의대 데이터 분석가 사이 라훌 포나나 연구원은 “미세 플라스틱 노출이 심혈관 건강, 특히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과 같은 만성적이고 전염성이 없는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초기 증거를 제기하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 중에 가장 작은 것은 나노 플라스틱으로 불리며 10억 분의 1미터 단위로 측정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입자들이 더 큰 플라스틱 조각들이 분해되면서 방출되며 식음료 포장, 소비재 및 건축 자재에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마시는 물, 먹는 음식, 숨 쉬는 공기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다.

연구진은 2015년~2019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만성질환 발생률 데이터와 555개 인구 조사 구역의 해안 및 호숫가 지역 퇴적물 내 미세 플라스틱 농도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만성 질환과 관련된 가장 높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연구진은 소득, 고용률, 대기 오염 등 154가지 요인이 미치는 영향력을 검토했다. 포나나 연구원은 “미세 플라스틱이 만성 비감염성 질병 유병률 예측 상위 10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과 만성 질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구체적인 연관성을 증명하고 다른 가능한 설명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어찌됐든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포나나 연구원은 “환경은 우리의 건강 특히 심혈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환경을 돌보는 것은 스스로를 돌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의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동료 검토 학술지에 게재될 때까지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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