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전국 휩쓰는 산불...알아둬야 할 대피 요령은?

연기도 불꽃만큼 유해... 장기적으로 폐암 등 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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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27일 오전 기준 26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주일간 산불이 이어지며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피해 면적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1만8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맞물리며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의성, 영덕, 안동, 포항 등 지자체 단위의 주민 대피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되거나 폭발하며 사망한 사례가 전해져 안전한 대피 요령을 파악해 둘 필요성이 커졌다.

신희준 순천향대 부설 SCH 재난의학센터장에 따르면 산불 연기는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다양한 자극성 가스가 포함된 유해물질이다. 이같은 물질이 폐에 침투하거나 혈류에 흡수되면 단기적으로는 천식이나 호흡곤란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폐암과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면 실내 창문과 출입문을 꼭 닫고 냉방장치를 외부 공기 유입 차단 모드로 실행하는 등 연기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HEPA(헤파, 고효율입자공기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는 연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N95 이상급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 센터장은 “불길 뿐만 아니라 연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 연기는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지자체의 대피 결정 역시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북미와 호주 등에서는 가능한 빠르게 산불 현장을 떠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도로 접근이 어렵거나 피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실내 공간에서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실제 사례에서 야간 대피는 혼란과 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이 이미 확인됐다”며 “대피 경고를 미리 통보하고 주간 시간대에 대피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나 체육관 등 공기청정 장비가 잘 갖춰진 장소를 대피소로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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