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사이 숨은 지방 많다면?"...1% 늘 때마다 '이 병' 위험 7% 올라

지방 근육 비율 1%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 위험

골격근 섬유 사이에 끼어 있는 근간 지방 조직(IMAT)은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사람에게 체지방은 필요하다. 여기에는 골격근 섬유 사이에 끼어 있는 근간 지방 조직(IMAT)이라는 작은 침전물도 포함된다. 근육간 지방은 대부분 근육에 존재하지만, 그 양은 개인마다 다르며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높은 수준의 IMAT는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으며, 근력 저하 및 이동성 문제 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전 연구에서 확인됐다. 그런데 IMAT가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근육 주변에 지방이 많이 숨겨져 있으면 체질량 지수(BMI)와 관계없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근육의 질과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CMD)및 기타 심혈관 질환 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근육과 다양한 유형의 지방을 분석해 신체 구성이 심장의 작은 혈관이나 '미세 순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앞으로 심부전, 심장마비, 사망 위험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가한 669명은 모두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있지만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의 징후는 없는 환자였다. 참가자의 약 70%가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63세였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심장을 심장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컴퓨터 단층촬영(PET/CT) 스캔으로 검사했다. 또 CT 스캔을 사용해 체성분을 밝혀내고 지방과 근육의 양과 위치를 측정했다. 분석에는 근간 지방과 골격근을 합친 근간 지방의 비율인 지방근 분율 측정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약 6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해 심장마비나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IMAT 수치가 높은 환자는 CMD를 앓을 가능성이 더 높았고,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위험이 더 높았다. 지방 근육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CMD 위험이 2% 증가하고, BMI 및 기타 알려진 위험 요인과 관계없이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7% 증가했다. 연구진은 "IMAT가 과잉하고 CMD의 증거가 있는 환자는 특히 위험하며, 사망, 심장마비, 심부전의 위험이 더 높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더 많은 순수 근육을 가진 사람들은 위험이 더 낮았다. 피부 아래와 같이 신체의 다른 곳에 지방을 저장하는 것은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연구진은 "피하 지방과 비교했을 때, 근육에 저장된 지방은 염증과 포도당 대사의 변화에 ​​기여해 인슐린 저항과 대사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만성적인 손상은 심장을 공급하는 혈관을 포함한 혈관과 심장 근육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비비아니 타퀘티 박사는 "연구 결과는 BMI가 심장 건강의 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심혈관 질환의 잠재적 위험 요인임을 시사한다"라며 "근육 간 지방이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체질량 지수에 관계없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을 식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얻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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