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女완경, 생리 늦게 끝날수록...근육도 오래 간다

갱년기 여성의 폐경 연령과 쥐는 힘(악력) 측정치 비교...악력 세면 근감소증 위험 낮아

부산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이 늦을수록 악력(쥐는 힘)이 더 세다. 악력이 세면 근감소증에 걸릴 위험이 낮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경(완경)이 늦어져 생식기간이 길어질수록 쥐는 힘(악력)이 더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악력은 근육량과 근력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지표다.

북미폐경학회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 연구팀은 45~75세 갱년기 여성(폐경 후 여성)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생식 기간이 길수록 악력이 떨어지는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갱년기 여성은 연간 0.6%의 근육량 감소를 경험한다. 근육량이 떨어지는 근감소증을 식별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는 악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악력과 생식 기간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감소증은 골격근 질량과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며 노화 과정의 일부다. 204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약 72.4%가 근감소증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감소증이 나타나면 신체기능, 삶의 질, 심폐능력 등이 떨어지고 대사성질환, 낙상, 장애,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연령은 약력이 떨어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다른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 또한 아시아 여성은 근감소증을 덜 겪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초경 연령과 악력 저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악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으로는 가구 소득, 교육 수준, 모유 수유 기간, 비타민D 및 단백질 섭취 수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폐경학회 의료책임자인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한국 폐경기 여성의 경우 생식 기간이 길고 폐경 연령이 늦을수록 악력 저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골격근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유익한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The association between reproductive period and handgrip strength in postmenopausal women: a nationwide cross-sectional study)는 국제학술지 ≪폐경(Menopause)≫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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