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는 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피한다. 하지만 임산부의 최대 1%는 맹장염과 같은 예기치 못한 건강상의 위급한 상황에 의해 불가피하게 마취와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다. 맹장염의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산모에게 유산이나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임신 중 전신마취가 태아의 뇌 손상을 유발하고 학습과 기억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동물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증거가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6년에 임신 3개월 동안 일반 마취의 반복 또는 장기 복용이 노출된 아동의 신경 발달 결과를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18세 582명 이상을 대상으로 어머니 자궁에 있을 때 마취제에 노출된 경우(129명)와 그렇지 않은 경우(453명)의 신경발달 과정을 비교했다. 그들에 대한 행동, 심리 사회적 문제, 학습 장애에 대한 평가와 정신의학적 진단을 함께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어린이‧청소년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마취의 효과는 부모의 교육수준과 출산할 때 산모의 연령과 같은 요인의 영향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해당 어린이‧청소년의 어머니가 임신 중 현대적 약물과 기술로 마취가 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슈테판 렉스 루뱅대병원 마취과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임신 중 긴급하고 필수적인 수술만 시행해야 한다는 권고를 바꾸지는 않지만 임신 중 수술이 필요한 여성을 안심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