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실험심리학자인 에이미 오르번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소셜미디어의 증가가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자선단체인 영 마인드에 따르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5세~16세 아이들의 수가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50%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교실에 있는 아이 중 5명 가량이 문제에 노출됐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10세~80세 영국 개인 8만4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정보와 정신건강 및 전반적 건강 관련 기록을 분석했다. 특히 10세~21세 영국 청소년 1만7400명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연령대의 소셜미디어 사용은 1년 동안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반면 낮은 삶의 만족도는 그 다음 해 더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을 가져온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11세~13세의 소녀들이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이 많아지면 1년 후에 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며 14세~15세 사이의 소년들에게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민감도가 여자 아이들보다 남자 아이에게서 늦게 나타나는 뇌 구조나 사춘기 같은 발달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소셜미디어 사용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19세에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1년 후 삶의 만족도가 낮아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줬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의 영향보다는 그 연령대에 집을 떠나거나 일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변화를 겪으며 발생하는 심리적 요인과 더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르번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청소년기에 가장 크게 미치며 성별에 따라 특정 연령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연구를 검토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이본 켈리 교수(역학)는 이번 연구 결과가 소녀들 사이의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은 것이 소셜미디어, 온라인 괴롭힘, 수면 부족과 관련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케임브리지대의 심리학자인 사라-제인 블레이크모어 교수는 “언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규칙을 정해서 아이들이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새로운 연구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악을 끼친 책임을 소셜미디어 회사들에게 물어야 한다는 미국 내 최근 여론과 공명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미국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게임을 하며 비디오를 보는 데 쓴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2-29296-3)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