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방세동(심방 잔떨림)이 있다면 움직이는 것, 즉 신체 활동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매우 불규칙하게 떨리는 부정맥이다. 심장 전기신호가 혼란스러워지면서 맥박이 빠르고 불규칙해질 수 있다.
심방세동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으면 심장 안에 혈액이 고여 혈전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심부전 등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심방 세동 환자는 일반 인구보다 활동량이 적은 경향이 있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 때문에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르웨이 트롬쇠대 연구팀이 8만7000여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약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점은 심방세동이 있든 없든 유지됐다.
비활동적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가벼운 수준의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뇌졸중 발생 확률이 9% 낮았다. 중간 및 높은 강도의 활동에서는 위험이 거의 20% 낮아지는 등 더 큰 감소를 보였다.
활동적인 생활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1~22% 감소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었다. 심방세동이 있는 성인 환자 중에서는 활동적인 사람이 비활동적인 사람들보다 최장 1.2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신체 활동은 숨이 약간 빨라질 수 있지만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활동”이라고 말한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는 △집 주변이나 공원에서 10~30분 천천히 걷기 △청소, 설거지, 정리하기 등 가벼운 집안일 △물주기, 잡초 조금 뽑기 등 가벼운 정원, 화분 관리 △가벼운 목, 어깨, 허리, 다리 스트레칭 △천천히 실내 자전거 타기 △가볍게 장보기 △천천히 물속에서 걷기나 수영 등이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의하면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요한센 박사는 “이번 결과가 임상의와 심방세동 환자들 사이에서 낮은 수준의 신체 활동도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길 바란다”며 “사람이 언제 활동을 시작하든 건강상의 이점은 생길 수 있으며 조금의 운동이라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Impact of Physical Activity on Stroke and Mortality in Individuals With and Without Atrial Fibrillation: The HUNT Study and the Tromsø Study)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심방세동이란 무엇인가요?
A1.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매우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입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두근거림이나 숨참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심방세동은 위험한 질환인가요?
A2. 심방세동 자체보다 중요한 문제는 혈전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장 안에 정체돼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Q3. 심방세동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A3.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거나 호흡이 불편함 △쉽게 피로해짐 △어지럼증이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운동할 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짐. 다만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심방세동도 있습니다.
Q4. 심장이 두근거리면 모두 심방세동인가요?
A4. 아닙니다. 스트레스, 카페인, 수면 부족, 갑상선 질환, 다른 종류의 부정맥 등도 두근거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 여부는 심전도 검사 등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Q5. 심방세동은 왜 생기나요?
A5. 나이가 들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음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심장 판막 질환이나 심부전 등 심장 질환 △관상동맥 질환 △갑상선 질환 △비만 △수면 무호흡증 △과도한 음주 △일부 약물이나 자극물질. 때로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기도 합니다.
Q6.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나요?
A6. 심방세동은 일반인보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도는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과거 뇌졸중 등의 동반 질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의사가 개인별 뇌졸중 위험을 평가해 항응고제 필요성을 결정합니다.
Q7. 심방세동이면 반드시 항응고제를 먹어야 하나요?
A7.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뇌졸중 위험도와 출혈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결정합니다. 필요한 경우 와파린이나 직접경구항응고제(DOAC) 등을 사용합니다. 항응고제는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Q8. 술이 심방세동에 영향을 주나요?
A8.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음이나 폭음은 심방세동을 유발하거나 재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이 반복된다면 음주량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9. 커피를 마시면 심방세동이 생기나요?
A9. 카페인이 모든 사람에게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커피 섭취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본인이 커피를 마신 뒤 두근거림이나 심방세동이 반복되는 것이 확실하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Q10. 심방세동이 있으면 혈압 관리가 중요한가요?
A10.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심방세동 발생과 뇌졸중 위험을 모두 높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고 체중, 음주, 운동, 수면 등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11.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A11. 특정 음식 하나로 심방세동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생선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과도한 소금과 음주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이나 신장 질환 등이 있다면 수분, 염분, 칼륨 섭취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