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 되면 발이 가려워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무좀이나 습진, 건선 등 직접적인 피부질환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4시간 주기로 돌아가는 신체 시계의 리듬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대 브라이언 킴 박사는 “밤에는 염증에 대항하는 화학 물질의 혈중 농도가 변한다”면서 “이 농도 변화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화적 관점에서도 밤에 가려움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진드기나 모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무좀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발을 깨끗이 씻고 최대한 건조하게 유지하며, 약을 쓰면 나아질 수 있다.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증이다.
존스 홉킨스 의대 숀 크와트라 교수는 “꼭 발이 아니어도 가려움증은 어떤 질환의 전조 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당뇨나 간 질환은 신경을 손상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가려움증이 오랜 기간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기기 쉽다. 잠들기 전 건조한 발에 유분이 많은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
박하향도 도움이 된다. 화한 느낌을 주는 박하 성분이 있는 크림이나 로션을 발에 바르면 좋다. 박하의 시원한 느낌이 간질간질한 느낌을 전달하는 신경을 속여 뇌에서 가려움증을 덜 느끼게 해준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려움을 더 민감하게 느낀다. 여기에 가려움증은 불면을 유발하고 그래서 스트레스는 더 커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운동과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려야 가려움도 가라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