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복용하는 약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자몽 또는 자몽 주스가 약의 효능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그런 약이 100가지에 이른다고 보도하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옥시코돈 같은 합성 마취약, 와파린을 제외한 혈액 응고 저지제, 경구 펜타닐, 메타돈 등은 물론 콜레스테롤 억제제 스타틴처럼 널리 쓰이는 약도 그 안에 들어간다.
피임약, AIDS 치료약, 비아그라, 위장약들 중에도 자몽의 영향을 받는 약들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런 약들이 소화 기관을 통과할 때 CYP3A4라고 불리는 효소가 활성을 막기 때문에 유효 성분이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그런데 자몽은 바로 그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는 화학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위장이 훨씬 많은 양의 약을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임상 약리학자 데이비드 베일리는 "예를 들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지질의 양을 낮추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심바스타틴을 먹고 자몽 주스를 한 잔 마시면, 용량의 세 배를 복용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개인에 따라 따르지만, 이는 위험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신부전, 치명적인 호흡 기능 저하, 위장 출혈,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자몽이나 자몽 주스를 멀리하면 예방 가능하다. 우리 몸 안에서 자몽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스페인 세피아 오렌지, 라임 같은 감귤류 과일도 마찬가지. 따라서 처방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구체적인 식단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