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4일 (화)

“폭염에 밤마다 맥주 한 캔?”…‘간’보다 ‘이곳’ 먼저 망가진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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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보충되는 수분보다 배출되는 양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사진=ChatGPT생성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마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더위를 식히려 마신 술이 오히려 몸속 수분을 빼앗아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날일수록 같은 양의 술도 훨씬 더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

탈수에 술까지…간보다 먼저 ‘신장’위험해진다

신장은 하루 약 180L의 혈액을 걸러 노폐물과 수분,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감소하고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류도 함께 줄어든다.

여기에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항이뇨호르몬(ADH) 분비를 억제해 소변량을 늘린다. 결과적으로 수분 손실이 더 커지면서 신장에 일시적인 혈류 부족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급성 신손상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고령자나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맥주가 갈증을 푼다?…전해질까지 함께 빠져나간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보충되는 수분보다 배출되는 양이 많아질 수 있다. 특히 열대야에는 땀으로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도 함께 손실되는데, 술은 이를 보충하지 못한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어지럼증과 두통, 근육 경련, 피로감이 쉽게 나타난다.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짙어지거나 양이 줄고 입이 계속 마른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밤마다 마시는 습관…혈압과 심장에도 부담 준다

알코올은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깊은 수면을 방해해 새벽에 자주 깨게 만든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 날 피로가 누적되고 혈압 조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로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아진 상태여서 술까지 마시면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부정맥 병력이 있는 사람은 늦은 밤 음주를 더욱 피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엔 술보다 '이것' 먼저…신장 지키는 여름 습관

열대야에는 술보다 물을 먼저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나 국물, 과일 등을 함께 섭취해 수분과 전해질을 같이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을 마셔야 한다면 공복 음주는 피하고 중간중간 물을 함께 마셔야 한다. 자기 직전 음주보다는 취침 3~4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수면과 신장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폭염이 계속되는 날에는 밤맥주 한 캔을 쉬는 것만으로도 신장과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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