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20년 묵은 하지정맥류, 고국서 털어냈다⋯독립유공자 후손 품은 의료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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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묵은 하지정맥류, 고국서 털어냈다⋯독립유공자 후손 품은 의료 나눔
독립유공자 우병렬 선생 증손자 우승희씨의 오래된 하지정맥류 질환을 치료한 김병준 대표원장. 사진=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고국의 품에서 20년 묵은 다리 통증을 깨끗이 털어냈다.

주인공은 중국에 살고 있는 우승희(84) 씨. 그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6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을 통해 선정됐고, 부산의 한 의료기관에서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다.

우 씨는 1907년 황해도 일대에서 의병부대 중군장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었고 나중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1996년) 받은 우병렬 선생의 증손자. 가문 내 독립유공자만 3명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빈한한 삶에 약 20년간 하지정맥류를 앓으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번 나눔의료는 보건산업진흥원이 환자 교통비와 체류비를 지원하고, 부산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가 진료비를 부담하는 협력 구조로 이뤄졌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비수술 ‘혈관경화요법’으로 84세 고령 환자 건강 회복”

의료진은 84세 고령인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피부 절개나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UGFS)’을 선택했다. 초음파로 문제 혈관을 확인하며 경화제를 주입해 문제가 있는 혈관을 폐쇄하는 비수술 치료법.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해 고령 환자 치료에 유용하다.

우 씨는 “오래 앓아온 다리를 고국에 와서 치료받아 감사하다”며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의료진의 정성을 잊지 못할 것”이라 했고, 김병준 대표원장은 23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의 후손에게 건강을 되찾아드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했다.

한편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는 2022년 유럽 조지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환자 나눔의료를 5년 연속 진행해왔다.

사진=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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