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탄산음료와 ‘이것’ 함께 먹은 3세 아이 “배 아파”…위 점막 손상 확인

이틀간 민트사탕 56개·탄산음료 2L 섭취…의료진, 과다 섭취와 위 손상 연관 가능성 제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틀 동안 많은 양의 민트사탕과 탄산음료를 함께 먹은 3세 아이의 위 점막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두 식품을 함께 과다 섭취한 것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틀 동안 많은 양의 민트사탕과 탄산음료를 함께 먹은 3세 아이의 위 점막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섭취 직후 복통과 음식 거부가 시작됐고, 검사에서도 다른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다 섭취와 위 손상의 연관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사우스앨라배마대 의대 소아과 의료진이 보고한 이번 사례는 국제학술지 《 프런티어스 인 피디아트릭스(Frontiers in Pediatrics)》에 실렸다.

복통 심해지고 음식 거부…위 점막 여러 곳 벗겨져

평소 건강했던 3세 남자아이가 5일 동안 간헐적인 복통이 점점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다. 보호자에 따르면 아이는 증상이 시작되기 전 이틀 동안 민트사탕(멘토스) 4줄, 총 56개와 레몬·라임맛 탄산음료 2리터를 섭취했다. 한꺼번에 모두 먹은 것은 아니었고, 사탕을 몇 개씩 먹으면서 탄산음료를 한 컵씩 함께 마셨다.

아이는 액체는 마실 수 있었지만 고형 음식은 먹으려 하지 않았다. 열은 없었고 배변도 평소와 같았다.

처음 복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위 안에 음식물 등이 뭉친 덩어리인 위석이 의심됐다. 이에 입원 후 추가 검사를 받았으나 위석은 확인되지 않았다.

위내시경에서는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기 전 부위인 위 전정부의 점막 표면이 여러 군데 벗겨진 미란이 발견됐다. 조직검사에서도 자극에 따른 위 점막 손상에 일치하는 소견이 나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 다른 원인을 뒷받침하는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치료받았다. 다음 날부터 구토 없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한 달 뒤 진료에서는 복통이 사라지고 음식도 정상적으로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다 섭취 뒤 증상 시작, 연관성 주목

의료진이 이번 사례에서 주목한 것은 섭취 시점과 증상 발생의 밀접한 관계다. 건강했던 아이가 많은 양의 민트사탕과 탄산음료를 함께 섭취한 뒤 복통과 음식 거부를 보였고, 내시경과 조직검사에서 실제 위 점막 손상이 확인됐다.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에서도 뚜렷한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러한 정황이 과도한 양의 민트사탕 및 탄산음료 섭취와 위 점막 손상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두 식품의 물리적 상호작용도 가능한 설명으로 제시했다. 멘토스를 탄산음료에 넣으면 사탕 표면의 미세한 구멍과 요철이 기포가 생기는 자리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음료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빠져나오면서 거품이 솟구친다. 이러한 현상은 보여주는 영상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탄산음료에 멘토스를 넣었을 때 기포가 폭발하는 모습은 다수의 온라인 영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료진은 이처럼 기포가 빠르게 발생하는 현상이 손상에 관여했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위가 부푸는 현상이나 사탕이 점막에 직접 닿은 영향, 음료의 산성이나 탄산, 다른 성분의 영향 등도 가능한 설명으로 남아 있다.

정확한 손상 원인은 확인 못 해…섭취 이력 확인 중요

이번 사례만으로 두 식품을 함께 먹은 것이 위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특히 기포 발생을 비롯한 여러 요인 중 무엇이 실제 손상에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섭취량과 시점은 보호자의 설명에 근거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다른 물질을 먹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의료진은 두 식품의 과다 섭취와 증상 발생이 시간적으로 밀접하게 이어졌고 객관적인 점막 손상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의료진은 원인을 알기 어려운 위장관 점막 손상이 있는 어린이를 진료할 때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어떤 음식이나 물질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민트사탕과 탄산음료를 함께 먹으면 위가 손상되나요?
A. 이번 사례에서는 많은 양을 함께 섭취한 뒤 위 점막 손상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한 사례만으로 두 식품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거나, 소량을 함께 먹어도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2. 민트사탕을 탄산음료에 넣으면 왜 거품이 솟구치나요?
A. 사탕 표면의 미세한 구멍과 요철이 기포가 생기는 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음료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빠져나옵니다. 다만 이 현상이 이번 아이의 위 손상을 일으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3. 위 점막이 손상된 아이는 어떻게 치료받았나요?
A.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치료받았습니다. 다음 날부터 부드러운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한 달 뒤에는 복통이 사라지고 정상적으로 식사했습니다. 다만 내시경으로 점막의 회복 여부를 다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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