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토)

공복에는 역시 달걀 두부 생선 등 단백질…꼭 피해야 할 음식은?

혈액 검사, 공복 상태 아니면 혈당, 중성지방 수치 높게 나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삶은 달걀을 까고 있는 여성
아침 공복에 달걀을 먹으면 단백질 섭취,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병원에서 혈액검사 예약을 할 때 대부분 8시간 이상 공복 후에 오라고 한다. 혈당이나 중성지방 검사는 음식, 술 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음식물이 모두 소화되어 뱃속이 비어 있는 상태를 강조한 것이다. 공복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가 매우 빠르다. 씹는 시간도 필요 없는 액체 음식은 금세 위장에 도달해 몸의 변화를 일으킨다.

공복 지키지 못했더니…혈당, 중성지방 높게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 》에 공복 시간에 따른 여러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채혈 전 몇 시에 음식을 먹었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채혈한 사람들에 비해, 공복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은 혈당 검사 수치는 10.8%, 중성지방 수치는 20.1% 높게 나왔다. 감마지티피 수치(G-GTP)도 14.8% 높게 나왔다. 혈액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이전 검사와 비교-분석하려면 8시간 공복 시간을 지키는 게 좋다.

아침 공복에 과일주스? …맹물부터 마셔야

아침에 일어나면 물 대신에 과일주스부터 마시는 사람이 있다. 무가당 주스로 광고해도 소량의 설탕이 들어 있는 제품이 있다. 설탕, 액상과당은 흡수가 매우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설탕 한 숟가락(15 g)을 먹으면 보통 15분 뒤 혈당이 약 50 mg/dL 치솟는다. 사탕 3~4개도 설탕 한 숟가락과 같은 효과가 있다. 물론 개인 차이는 있다. 과일주스 2/3 컵 마셔도 혈당 급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공복에는 맹물을 가장 먼저 마셔야 한다.

공복에는 역시 달걀 두부 생선…어떤 효과?

공복에는 탄수화물(설탕, 당류 포함)보다 단백질이나 채소(식이섬유)부터 먹는 게 좋다. 달걀, 생선, 두부, 육류 등 단백질은 소화가 늦어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데, 탄수화물(밥 면 빵)도 같은 효과를 내게 한다. 식후 혈당이 완만하게 상승, 혈당 스파이크(급상승-급하락)를 억제한다. 채소의 식이섬유도 같은 효과가 있다. 혈당 급상승이 잦으면 몸에 지방이 축적되어 살이 찔 수 있다.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인 경우가 많은 이유다.

공복에 가장 조심해야 할 음식은?

다시 강조하면 공복에는 설탕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거트(요구르트) 중 음료는 설탕이 포함된 제품이 있다. 그릭 요거트도 탄수화물, 당류가 많은 제품이 있다. 구입 전에 성분표를 살펴서 탄수화물, 당류가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당류가 2 g 이하인 제품도 나와 있다. 통곡물로 만들었다고 광고하는 시리얼도 설탕, 당류 함유량을 살펴서 구입하는 게 좋다.

“먹을 것이 없다”고 푸념하는 사람이 있지만, 당뇨병에 걸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당뇨병 환자는 평생 약 먹고 음식을 더 가려서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혈관이 망가져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고 눈, 발 등에 장애가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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