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목)

췌장암 1년 만에 완치? “아닙니다”…5년 이상 몸 살펴야, 어떻게 일찍 발견할까?

최근 혈당, 당뇨병 관련성 커지고 있어…식습관 점검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여성
허리 통증을 느끼면 췌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복통, 소화불량 증상도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을 1년 만에 완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건강을 회복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른 암 환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암은 치료가 잘 되었어도 5년 이상 몸을 잘 살펴야 한다. 의료진은 5년 상대 생존율로 완치 여부를 판단한다. 여러 요인을 감안해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이다. 이것도 조심스럽다. 암은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소 5년 이상 철저히 몸 살펴서 완치 여부 판단 가능

암의 경과나 완치 여부는 수많은 전문의들이 모인 학회의 판단이 가장 정확하다. 대한암학회, 한국췌장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국가암지식정보센터 등의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재발이 흔한 암이다. 대부분 2년 이내에 다시 생기며, 완치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적절한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계속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암의 완치 여부는 대개 5년 상대 생존율로 판단한다. 5년 이상 환자의 몸을 철저히 살펴야 이런 판단이 가능하다.

‘얼마나 빨리 발견했느냐’ 에 따라 생존율 큰 차이

췌장암의 예후(치료 후 경과)는 ‘얼마나 빨리 발견했느냐’ 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암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고 췌장에만 있을 때 치료하면(국한 단계) 5년 상대생존율이 40~50%를 상회한다. 췌장 속의 암세포만 절제하면 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다. 전체 환자의 10~15%만이 이 단계에서 진단된다. 발견 즉시 완전 절제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하면 환자 50% 정도는 5년 이상 생존한다.

하지만 암을 늦게 발견해 암세포가 췌장 주변의 혈관을 침범했거나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국소 단계)의 5년 생존율은 20~25% 정도이다. 과거에는 곧바로 수술이 불가능해 예후가 매우 나빴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강력한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암 크기를 줄여서 수술적 절제를 성공시킨 환자가 늘고 있다. 이 단계의 생존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치료가 가장 힘든 단계가 췌장에 있던 암세포가 간, 복막, 폐, 뼈 등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도 전이된 경우( 원격전이)로 5년 생존율이 2~3%에 불과하다. 통계적 수치는 낮지만, 효과가 검증된 병용 항암제(폴피리녹스 및 젬시타빈+아브락산)의 정착으로 과거 수 개월에 불과하던 평균 기대수명이 1년 이상으로 유의미하게 연장되었다. 장기 생존 사례 역시 계속 보고되고 있다.

췌장암 증상은?

췌장암은 대개 치료 5년 이후에는 재발이나 전이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일찍 발견해야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소화 불량도 췌장암 증상 중 하나이나 이를 췌장암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 진행되면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명치(가슴 가운데) 부근의 통증이고 더 악화되면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황달은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이 진한 갈색, 대변은 회백색으로 변한다.

최근 혈당, 당뇨병 관련성 커지고 있어…예방 가능할까?

췌장암 위험 요인은 흡연, 유전, 비만 등이 꼽히나 최근 음식, 혈당, 당뇨병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당뇨 환자 중 혈당 조절이 안 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췌장 기능이 망가지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고,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췌장암 고위험군은 병원 소화기내과의 췌장 전문의를 만나 상담하는 게 좋다. 다시 강조하면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빨리 발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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