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이 지난해 이불 속에서 나오기 힘들 정도로 무기력한 시절을 보냈던 사연을 털어놨다. 매일 막막한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지나갔다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누구나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무기력감이 오래 이어지고 씻거나 식사하는 일조차 버겁다면 단순히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만 볼 수 없다.
이윤진 "무기력증에 매일 막막...다 지나가더라"
이윤진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팬이 "대단하시다. 멋진 삶 부럽다. 저도 단단해지고 싶다.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이윤진은 "저도 작년 한 해 이불 속에서 나오기도 힘든 무기력증에 매일이 막막했다"며 "지나가더라"고 답했다.
이윤진은 2010년 배우 이범수와 결혼해 딸과 아들을 뒀다. 두 사람은 약 2년간 이혼 갈등을 겪은 끝에 2026년 3월 합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윤진이 무기력감을 겪은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만큼 의욕이 떨어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진다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원인은 수면 부족부터 우울증까지 다양
무기력감은 기운이 없고 의욕이 떨어져 평소 하던 일조차 하기 어렵게 느끼는 상태다.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속적인 피로의 원인으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우울증뿐 아니라 빈혈,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을 꼽는다. 빈혈이 있으면 피로와 기운 부족이 나타날 수 있고,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도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무기력감과 함께 평소 즐기던 일에 흥미가 사라지거나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면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이 단순한 기분 변화와 달리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즐거움의 감소가 하루 대부분, 거의 매일 2주 이상 이어지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피로와 에너지 저하, 집중력 저하, 수면·식욕 변화, 미래에 대한 절망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의욕 저하가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출근, 식사, 씻기처럼 평소 하던 일까지 어려워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 기관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다.
무기력할수록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행동부터
무기력감이 심할 때는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럴 때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간단한 식사 챙기기, 잠깐 바깥 공기 쐬기처럼 부담이 적은 일부터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우울증 치료에 활용되는 행동활성화와도 관련이 있다. 행동활성화는 의욕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조금씩 실천하면서 활동량을 회복하도록 돕는 심리치료 방법이다.
2017년 국제학술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ur Therapy)》에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가벼운~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을 보이는 성인 59명을 행동활성화, 신체활동, 별도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행동활성화와 신체활동을 시행한 두 집단은 별도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우울 증상이 유의하게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