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 (월)

아침부터 ‘폭풍 설사’⋯출근길에 마신 ‘이 음료’ 때문?

[건강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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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달리 배가 뒤틀리면서 화장실 신호가 강하게 온다면 출근길에 마신 음료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진=AI 이용해 생성

아침 출근길은 그 자체로 고역이지만 갑자기 배가 부글거리고 아프기 시작하면 고통은 더욱 커진다. 평소와 달리 배가 뒤틀리면서 화장실 신호가 강하게 온다면 출근길에 마신 음료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제로 음료에 들어가는 일부 감미료나 우유 속 유당은 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아침 빈속에 미지근한 물이 적합한 이유

장이 약한 사람은 아침에 차가운 물을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 차가운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복통이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찬물이 소화기관의 온도를 낮춰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복통이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차가운 물이 체내에 갑자기 들어오면 정상 체온을 회복하는 데 에너지도 많이 쓰인다. 자율신경계가 지나치게 자극받아 부정맥 등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침 빈속에는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기보다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제로 음료도 조심⋯당알코올, 복통·설사 유발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등 끝 글자가 올(ol)로 끝나는 당알코올을 하루 40g 이상 섭취하면 복통 관련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차가운 음료도 마찬가지다.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로 단맛을 낸 음료는 섭취량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등 끝 글자가 올(ol)로 끝나는 당알코올은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한다.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한다.

때문에 평소 소화기관이 예민한 사람은 당알코올류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진행한 설탕대체재 연구에 따르면 성인 기준 하루 40~50g 이상 섭취하면 복통 관련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크다.

카페인, 변비 위험 줄이지만 장 예민한 사람은 주의해야

커피는 장의 근육을 수축시켜 배변을 유도하므로 어떤 사람에게는 화장실을 가게 해주는 유용한 음료다. 국제학술지 《다학제 보건 저널(Journal of Multidisciplinary Healthcare)》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잔 정도의 카페인(100mg)은 만성 변비 위험을 18~20% 낮췄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5~2010년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1만2759명을 분석했다.

하지만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장 운동이 과하게 활발해지면서 설사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카페인뿐 아니라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 등 다른 성분도 장 운동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우유를 소량씩 나눠 마시거나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선택하면 유당불내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류는 복통 등 증상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다. 우유에 함유된 당류인 유당은 복통, 복부 팽만, 설사 등을 유발한다. 유당불내증 환자는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하다. 분해되지 않은 유당은 장내 수분을 늘리고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각종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우유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유를 소량씩 나눠 마시거나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선택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다면 다른 장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3줄 요약〉
✔ 아침에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거나 당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복통과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음
✔ 커피의 카페인은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완화할 수 있지만 장이 예민한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함
✔ 우유 속 유당이 소화되지 않으면 복통·복부팽만 등을 유발, 증상이 반복되면 다른 장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 받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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