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8일 (금)

“유방암 ‘완치’ 말하지 마세요”… 10년 뒤에 재발, 식습관의 변화가?

유방암, 다른 암에 비해서도 재발 가능성 커...뼈에 전이될 수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과도한 음주는 여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여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제목이 다소 강하지만,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그렇다고 과도한 걱정을 부추기는 글은 결코 아니다. 평소 꾸준히 검진을 받으면 일상에서 암 생존자의 기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방송이나 영상물에서 유방암 수술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완치’는 병을 완전히 낫게 한다는 의미이다. 암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는 뜻이다. 그 것도 1년 만에… 이는 매우 성급하고 위험한 말이다. 다른 유방암 환자들이 오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 방심할 수 있다.

유방암은 수술 5년이 지났어도 완치를 자신하면 안 된다. 언제든지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완치 판정 후 10년, 20년 뒤에 유방암이 전이되어 생명을 잃은 사람도 있다.

치료 후 5년 이상 지나야 완치 언급 가능...1년 만에 완치? “성급해요”

유방암 치료 1년 만에 성급하게 완치 얘기를 꺼내는 의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암 세포가 없어졌다는 말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 완치 여부는 5년 상대 생존율로 판단한다. 암 환자가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이다. 초기에 발견한 가벼운 암이라도 5년 이상 꾸준히 치료·검진을 받아야 완치에 다가 설 수 있다.

문제는 유방암도 항상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국립암센터-국가암지식정보센터 자료). 완치 얘기에 방심하지 말고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꾸준히 검사해야 한다. 재발 암도 일찍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다른 암에 비해서도 재발 가능성 큰 암...뼈에 전이될 수도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서도 재발 가능성이 크다. 암이 원래 발생했던 유방에 다시 암이 나타날 수 있다. 80%가량이 첫 치료 후 5년 이내에, 20%가량은 10년 이내에 나타난다. 50대에 첫 수술을 했는데, 70세에 유방암이 재발한 사례도 있다. 20년이 지나 암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첫 유방암 때는 전이가 없었으나 재발의 경우 유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암이 생길 수 있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이 경우 통증이 극심하다.

한국 여성 암 1위, 한 해에 3만여 명 환자 발생...40~60대 경각심 가져야

유방암은 한국 여성의 암 1위일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올해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만 2만 987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남자 156명, 여자가 2만 9715명이다. 환자 나이를 보면 50대 29.2%, 40대 28.9%, 60대 22.1%의 순이었다. 중년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70대 환자도 있다.

유방암은 아직 발생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위험을 높이는 인자는 유전, 여성호르몬, 출산-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음식물(고지방식), 음주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발생 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을 겪은 경우 본인도 조심해야 한다. 유전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유전자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

유방암 자가 검진 중요 ...예방에 좋은 생활 습관은?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진행되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질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느껴진다. 정기 검진과 함께 본인이 거울을 보면서 유방을 자주 살피는 게 좋다.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에는 몸의 산화(손상)를 억제하는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육류의 비계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가공육(햄 소시지 등)을 절제해서 먹는 게 좋다. 특히 술(알코올)은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금주나 절주가 필요하다.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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