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 (목)

[단독] 물적분할 보령의 ‘영업 승부수’⋯성과 상위 40%엔 연 1억원 이상 보상

신설 BPS, 기존 보령보다 높은 보상체계 설계⋯영업·마케팅 인센티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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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

전문의약품 영업부문을 물적분할 하는 보령이 신설법인의 보상 수준을 기존보다 높인다. 영업·마케팅 인력 가운데 성과 상위 40%에 들 경우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연간 1억원 이상의 보상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것이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등 다양한 직군이 한 회사에 묶인 구조에서 벗어나 영업에 특화된 의사결정과 보상·자원배분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령은 전문의약품(ETC) 영업·마케팅 등 커머셜 부문을 물적분할 해 내년 1월 4일 보령파마솔루션을 출범시킨다. 2030년까지 자체 제품 26건과 도입제품 16건을 추가할 계획인 만큼, 확대되는 포트폴리오에 맞춰 커머셜 기능을 전문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설법인에는 영업뿐 아니라 마케팅과 사업개발(BD), 유통 기능까지 집중되고, 기존 보령에는 R&D와 제조·생산, 글로벌 사업 등이 남는다.

이번 분할의 배경에는 영업조직의 특성에 맞는 보상과 인사체계를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재 보령에는 영업뿐 아니라 R&D와 생산, 내근직 등 다양한 직군이 함께 있어 영업조직만을 대상으로 보상체계를 차별화하거나 인력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령 관계자는 “분리되면 각 분야에 맞게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올라가고, 보상이나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더 공격적인 구조를 만들어서 운영할 수 있다”며 “같은 회사에 묶여 있으면 내근직이나 다른 부서들도 있어 자원 배분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화를 위해 분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BPS는 임금과 근무구조, 인센티브 등을 별도로 설계한다. 성과급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보상 수준은 기존 보령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보령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모르겠지만 별도의 회사이기 때문에 보령보다는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과에 따른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성과와 보상을 보다 직접적으로 연계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영업·마케팅 직원들에게는 성과 상위 40%에 들 경우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연간 1억원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내용이 안내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이 공식적으로 밝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체계’가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난 셈이다.

결국 보령은 커머셜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 제품 선정부터 인력·예산 배분, 성과에 따른 보상까지 영업사업의 특성에 맞춰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조직 분리를 넘어 커머셜 부문에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성과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이번 물적분할의 핵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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