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방송인 앨리슨 해먼드(51)가 약 5년에 걸쳐 70kg을 감량한 비결을 공개해 화제다. 체중감량 주사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영국 매체 AOL UK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앨리슨의 체중 감량 과정을 소개했다. 앨리슨은 한때 체중이 약 178kg까지 나갔다. 이후 5년 동안 약 70kg을 감량했다. 과거 위를 밴드로 조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위밴드 시술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 제거했다. 그는 최근 감량은 운동과 식습관 변화로 이뤘다고 밝혔다.
감량의 가장 큰 계기는 당뇨 전단계 판정이었다. 어머니 역시 당뇨병을 앓았다고 했다. 앨리슨은 "당뇨병이 직전이었고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봤다"며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혈당 상태가 좋아진 것을 가장 중요한 변화로 꼽고 있다. 온라인에서 계속되는 체중감량 주사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단것 완전히 끊지 않고 ‘양’ 줄여…오래 유지할 식습관이 중요
앨리슨은 단 음식을 대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과거 특히 토피(설탕과 버터를 끓여 만든 사탕) 같이 단것을 많이 좋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몇 개만 먹을 정도로 양을 줄였다. 그러면서 "먹고 싶은 것을 아예 금지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먹되 적당히 먹는다"고 설명했다.
체중을 줄이려면 결국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제한적인 식단은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장기간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식사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체중 감량과 유지의 핵심이다. 특히 첨가당(가공·조리 과정에서 따로 넣는 당)은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필라테스·복싱·웨이트 골고루…다이어트 하면서도 근육 지키는 데 도움
앨리슨은 운동도 한 가지만 하지 않았다. 현재는 개인 트레이너들과 함께 리포머 필라테스, 복싱, 서킷 트레이닝(여러 운동을 차례로 이어서 하는 방식),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일주일에 여러 차례 하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와 운동한 기간도 약 5년에 이른다.
여러 종류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근력운동은 살을 빼는 동안 근육이 함께 줄어드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2026년 국제 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들을 종합한 연구에서는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식사 조절만 했을 때보다 근육 손실을 줄이는 데 효과가 좋았다. 특히 근력운동과 여러 운동을 섞은 복합운동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5년에 걸쳐 감량…당뇨 전단계라면 체중 조금만 줄여도 의미 있어
앨리슨의 변화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70kg을 단기간에 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약 5년에 걸쳐 생활습관을 바꿨다. 실제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보다 일주일에 약 0.45~0.9kg씩 꾸준히 줄인 사람이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당뇨 전단계라면 앨리슨처럼 반드시 수십kg을 빼야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26년 진료지침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원래 체중의 5~7% 감량과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