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수)

밥 먹다 물 마시면 덜 먹는다?…물 섭취 100g 늘 때 음식도 39g 증가

성인 86명 식사 영상 분석…코넬대 연구팀 “삼키기 쉬워지고 같은 음식에 덜 질렸을 가능성”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식사 도중 물을 많이 마시면 음식을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흔히 가장 먼저 시도하는 루틴 중 하나가 바로 ‘물 많이 마시기’다.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효과는 물론, 물배를 채워 포만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혹시 식사 도중 물을 많이 마시면 밥을 덜 먹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 미국 코넬대 영양과학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애피타이트(Appetite)》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이 같은 가설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식사 도중 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오히려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인 86명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에게 물과 함께 비프 칠리 또는 치킨 티카 마살라를 점심 식사로 섭취하도록 했다. 이들이 식사를 할 동안 연구진은 촬영 영상을 토대로 음식과 물을 얼마나 자주 번갈아 섭취했는지, 물은 얼마만큼 마셨는지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식사 도중 물을 100g 더 마실 때마다 음식 섭취량은 약 39g, 에너지 섭취량은 약 49㎉ 더 늘었다. 음식 한입과 물 한 모금을 번갈아 먹는 횟수가 한 번씩 늘 때마다 음식 섭취량도 약 4.4g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물이 위에서 비교적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물이 입안을 촉촉하게 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쉽게 만들어 식사를 더 오래 이어가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음식과 물을 번갈아 섭취하는 행동이 포만감을 늦췄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식사 중간중간 물을 마시면서 입안의 감각이 전환돼, 섭취 중인 음식에 빨리 질리지 않고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물을 빨리 마신 사람은 오히려 음식을 덜 먹는 경향도 관찰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물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나 전체 식사 시간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 대해선 다양한 음식을 대상으로 실제 생활 환경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등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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