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의 아들 줄리안 레논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하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63세인 줄리언 레넌은 최근 SNS를 통해 관상동맥질환과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늦기 전에 건강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며 팬들에게 조기 검사의 필요성을 전했다.
줄리언은 “운동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더라도 몸 안에 어떤 문제가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작은 문제가 커지기 전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다행히 비교적 일찍 발견해 일부 손상은 되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니라 그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팬들은 곧바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팬은 “나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힘내라”고 적었고, 다른 팬은 “건강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해줘 고맙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줄리언이 건강 문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0년 머리에서 암성 병변이 발견돼 응급 수술을 받은 사실도 밝힌 바 있다.
당시 피부과 진료 과정에서 평생 갖고 있던 머리의 혹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을 들었다. 조직검사 결과 암성 병변으로 확인됐고 곧바로 제거 수술을 받았다.
줄리언은 존 레넌과 첫 번째 아내 신시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신시아는 2015년 세상을 떠났다.
관상동맥질환·당뇨병 전단계, 생각보다 흔하다…한국도 증가 추세
줄리언이 진단 받은 두 가지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 벽에 지방과 염증 물질이 쌓여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생긴다.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 숨참, 식은땀,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적지 않다. 흡연, 고혈압, 당뇨병, 비만, 이상지질혈증, 가족력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심해지면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2023년 3만4768건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2만5982건으로 여성보다 약 2.9배 많았다.
관상동맥질환 자체의 전국 유병률 통계는 질환군 특성상 별도 집계가 제한적이지만, 심근경색·협심증을 포함한 허혈성 심장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HbA1c) 5.7~6.4% 범위가 대표 기준이다.
국내 유병률도 높은 수준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대한민국 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1~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약 41~44% 수준이었다. 성인 10명 중 4명꼴이며, 인구로 환산하면 약 1400만명에 이른다. 60~69세 연령층은 절반 가까이가 당뇨병 전단계로 추정됐다.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 20~30대 약 303만명이 당뇨병 전단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수년 안에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진행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