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中 유명 밀크티 브랜드서 수은 나와”… 알고 보니 남친이 범인?

치명적 독성 물질 ‘수은’…생선·생활용품 통해서도 노출 가능

중국의 한 여성이 유명 밀크티 브랜드 음료에서 수은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조사 결과 범인은 여성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우측 하단 사진=SNS

중국의 한 여성이 유명 밀크티 브랜드 음료에서 수은이 나왔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지만, 조사 결과 수은을 넣은 인물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장 씨는 지난 4월 27일 남자친구가 사다 준 밀크티를 마시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처음 몇 모금을 마실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타피오카 펄과는 전혀 다른 식감의 작은 알갱이가 씹혔다는 것이다.

장 씨는 씹었을 때 알갱이가 매우 단단하다고 느껴 뱉어냈고, 은색 금속 조각 같은 물질을 확인한 뒤 수은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곧바로 해당 매장에 항의했지만, 매장 측은 “제조 과정상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장 씨는 경찰과 소비자단체에 신고한 데 이어,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에도 공개했다.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밀크티 브랜드의 위생과 식품 안전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업체 측은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경찰과 조사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조사에 착수한 현지 당국은 4월 29일 “매장의 원재료와 제조 공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음료 속 이물질은 구매자가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조사팀은 용의자를 체포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으며,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서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온라인에서 장 씨가 밝힌 정황을 토대로 남자친구가 범인이라는 추정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사실상 살인미수 아니냐”, “애초에 매장에서 수은이 나왔다는 게 말이 안 됐다”, “괜히 브랜드만 억울하게 비난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음식에 수은 등 유해 물질을 넣는 행위를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결과가 심각하지 않더라도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가능하며,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치명적일 수 있는 수은 중독, 노출 주의해야

다행히 장 씨는 별다른 건강 이상을 호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수은은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독성 물질이다.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과거 체온계나 형광등, 일부 산업 공정 등에 널리 사용돼 왔다.

수은이 체내에 축적되면 중추신경계와 신장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 중독의 경우 호흡곤란, 흉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폐 손상과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중독 시에는 진전(떨림), 기억력 저하, 신경정신계 이상, 신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은 중독 사례로 일본 미나마타병이 꼽힌다. 20세기 중반 화학공장에서 방류한 유기수은에 오염된 어패류를 주민들이 장기간 섭취하면서 집단 중독이 발생했고, 신경계 손상과 마비 증세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생선·생활용품 통한 수은 노출도 주의

일반인이 수은에 노출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생선과 어패류 섭취다. 특히 상어, 참치류, 황새치, 옥돔 등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한 어종에는 유기수은이 축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식품 내 수은 허용 기준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반 어종의 수은 함량 기준을 0.5mg/kg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다랑어류와 심해성 어종, 새치류 등은 1mg/kg 이하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일반 어패류 섭취량을 주당 약 340g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은 주당 170g 이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영국 식품표준청(FSA) 역시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 16세 이하 어린이에게 수은 함량이 높은 황새치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참치나 회 등을 지나치게 자주, 많이 먹는 식습관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건전지나 형광등 등 수은이 포함된 제품은 폐기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깨진 형광등에서 나온 수은 증기나 폐기물 속 수은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다시 인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수은 중독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급성 중독 시 호흡곤란, 흉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폐 손상과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중독의 경우 손 떨림, 기억력 저하, 신경정신계 이상, 신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Q2. 일반인이 수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경로는?
일반적으로는 생선과 어패류 섭취를 통한 노출이 가장 흔하다. 특히 참치, 상어, 황새치 등 먹이사슬 상위 어종에는 유기수은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Q3. 수은이 포함된 생활용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폐건전지나 형광등처럼 수은이 포함된 제품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지정된 수거 방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깨진 형광등에서는 수은 증기가 나올 수 있어 환기가 필요하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