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부터 태블릿을 얼굴 가까이 들고 보는 모습을 보였던 6세 아이가 병원을 찾은 뒤 뇌종양이 발견되면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애버데어에 사는 엠마는 약 4주 전 딸 시엔나가 태블릿을 보면서 화면을 평소보다 얼굴에 바짝 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말이어서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 그는 월요일에 안경점 예약을 잡았고, 검사에서 시엔나의 시신경 뒤쪽에 부종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진행된 뇌 영상검사에서 시신경 경로에 위치한 뇌종양이 발견됐다. 비교적 천천히 자라는 양성 종양인 ‘1등급 교종’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며 특히 시신경 경로를 따라 발생하는 ‘시신경 경로 교종’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시엔나의 종양도 시신경을 압박하면서 결국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진단 직후 시엔나는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돼 약 3주 동안 치료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뇌 수술도 진행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약 18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실명이라는 상황에도 시엔나는 여전히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족은 치료를 위해 약 6000파운드(약 1000만 원)를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시각 신경 따라 성장하는 종양, 시력 저하 증상 대표적
시신경 경로 교종은 시신경, 시신경교차, 시상하부 등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 경로를 따라 발생하는 뇌종양의 일종이다.
대부분 뇌종양 중에서도 악성도가 낮은 저등급 교종에 속하며, 세계보건기구(WHO) 분류 기준으로는 대개 1등급 또는 2등급 종양으로 분류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유전질환인 신경섬유종증 1형(NF1)과 연관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종양은 시각 신경을 따라 성장하기 때문에 시력 저하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이의 경우 물건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한쪽 눈을 자주 감는 행동, 사시(눈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증상)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종양이 시신경 교차나 시상하부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면 두통, 구토, 호르몬 이상, 성장 문제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신경 부종이 발생하면서 급격한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시신경 경로 교종의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성장 속도, 환자의 시력 상태 등에 따라 결정된다. 종양이 안정적이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영상검사와 시력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