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이 병’ 방치하다 시력 상실? “극심한 두통 나타난다면 의심”

뇌하수체 종양, 부어오르면서 시신경 압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50대 여성이 뇌하수체 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검사 결과가 두려워 방치했다가 급성 시력 상실까지 이어진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을 그냥 뒀다가 급성 시력 상실로 이어진 50대 여성의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가나 쿠마시 콤포 아노키 교육병원 의료진은 뇌하수체 종양을 방치하다가 실명을 겪은 56세 여성의 사례를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지난 5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년간 두통, 구토가 악화되고 갑자기 눈이 잘 안 보여 신경과 외래를 방문했다. 그는 3년 전부터 시야 흐림 증상이 있어 인근 병원에서 안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났을 무렵 두통이 심해져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3cm x 2cm 크기의 뇌하수체 선종이 발견돼 신경외과로 의뢰됐다. 뇌하수체 선종은 뇌의 중앙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하지만 당시 여성은 검사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다시 찾지 않았다. 그러다 콤포 아노키 교육병원을 찾기 일주일 전 급성 시력 상실이 발생해 병원을 찾은 것이었다.

검사 결과, 여성의 뇌에 4.6cm x 2.7cm 크기 종양이 있었고, 왼쪽 눈이 빛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다행히 오른쪽 눈은 정상 범위 내에 있었다. 의료진은 염증과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프레드니솔론을 매일 투여하는 치료를 진행했고, 뇌하수체 선종을 수술로 절제했다. 수술 후 2일째 환자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회복해 손가락을 셀 수 있는 정도가 됐지만, 왼쪽 눈은 이후로 완전히 시력을 상실했다.

의료진은 최종적으로 뇌하수체 선종에 의한 뇌하수체졸중을 진단했다. 뇌하수체졸중은 뇌하수체 종양에 의해 급격한 출혈이나 경색(혈액 공급 중단)으로 뇌하수체가 팽창해 주변 조직을 압박하는 응급 질환이다. 평생 처음 겪는 듯한 극심한 두통,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오심 등이 나타난다.

의료진은 "뇌하수체졸중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상당히 높다"며 "사망률이 최대 15.3%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뇌하수체 선종이 갑자기 부어오르면 뇌하수체 위에 있는 '시신경 교차(두 눈의 시각 정보가 뇌로 들어가기 전에 서로 교차하는 지점)'를 압박한다. 그래서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의료진은 "두통과 함께 시력 저하가 발생한 환자는 뇌하수체 선종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사례 여성처럼 치료가 지연되면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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