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소셜미디어에서 얻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화제가 되는 건강 소식을 빠르게 알 수 있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채널도 많아서다. 문제는 허위 정보와 과대 포장된 제품 광고다. ‘잇몸을 복원한다’는 구강 유산균도 과대광고 가운데 하나다.
“2주만에 잇몸 조직이 차오른다”… 현실성 없는 주장
다양한 잇몸 유산균 제품이 제시하는 효과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치주질환이 예방되고 입냄새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무너진 잇몸 조직이 복원된다는 주장이다. 일부 제품은 “임플란트 수술 없이도 잇몸 복원이 가능하다”, “2주만 사용해도 무너진 잇몸 조직이 5mm 차오른다” 등의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치아와 잇몸이 약해진다. 잇몸이 점점 내려앉으면서 찬물을 마셨을 때 이가 시린 증상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먹거나 뿌리는 구강 유산균만으로도 잇몸이 다시 재생된다면 아마 귀가 솔깃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 대다수의 의견이다.
박정철 치과의사는 유튜브 채널 ‘치향저격’을 통해 “구강 유산균을 먹으면 내려간 잇몸이 올라간다는 건 과도한 얘기”라며 “잇몸살이 내려간 것은 잇몸뼈가 녹은 것이 원인인데, 뼈를 다시 자라게 하는 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4개월간 구강 유산균을 먹었다는 소비자 A씨는 “간절한 마음으로 먹어봤지만 잇몸이 채워지지 않아서 실망했다”며 “구강 세균을 없애는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후기를 전했다.
구강 유산균, 입냄새 완화하고 치주질환 예방 도움
물론 구강 유산균이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박정철 의사는 “구강 유산균은 입안에 있는 안 좋은 세균의 공간을 좁게 만든다”며 “좋은 유산균이 잇몸이나 치아 그리고 구강 점막에 머무르면서 입안의 환경을 좋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구강 내 환경이 개선되고 세균이 사라진다면 입 냄새가 완화되고 치주질환이 예방될 수 있다. 다만 잇몸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에도 구강 유산균만 믿으면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어떤 영양제든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충분한 영양 섭취,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 멀리하기, 젤리나 사탕처럼 치아에 달라붙는 간식류 자제하기처럼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또 이가 시리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