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주방 스펀지, 얼마나 자주 바꿔야 할까”…미생물학자, ‘이 주기’ 교체 권장

14시간 사용 후에도 상당한 세균 검출… 장기 사용 시 곰팡이 집락까지 확인

가정 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스펀지가 단시간 내 다량의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제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정 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스펀지가 단시간 내 다량의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임상미생물학 전문가는 오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스펀지를 매일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최근 실험을 통해 사용 기간이 서로 다른 주방 스펀지의 미생물 오염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하루에서 최대 5개월까지 사용한 스펀지를 수집해 실험을 진행했으며, 일부는 항균 주방세제와 뜨거운 물로 간헐적 소독을 병행했다.

분석 결과, 사용 14시간이 지난 스펀지에서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항균 세제와 온수 세척 이후에도 확인된 수치다. 사용 3일째 스펀지는 세균에 이미 심하게 오염된 상태로 평가됐으며, 2개월 및 5개월 사용한 스펀지에서는 곰팡이의 대량 서식이 관찰됐다.

프리스톤 교수는 “주방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세균, 또는 스펀지가 접촉한 식재료나 표면에서 유래한 병원체가 그대로 스펀지 내부에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리스테리아균, 살모넬라균뿐 아니라 일부 항생제 내성균도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흙이 묻은 채소, 날고기, 생선 등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높은 식재료를 세척한 경우에는 단 한 차례 사용 후에도 스펀지를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적인 설거지 용도로 사용한 경우에도 하루 사용 후 교체를 권장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스펀지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생활용품”이라며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폐기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펀지 대신 브러시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리스톤 교수는 “브러시가 스펀지보다 더 위생적일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브러시 역시 사용 기간이 길어질 경우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방 환경에서의 교차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척 도구의 건조 유지, 고온 세척, 잦은 교체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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