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분노 조절하려면 운동하라”⋯심폐 기능 높을수록 스트레스 회복력 ↑

브라질 연구진, 성인 40명 실험 결과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을 높이면 분노와 불안,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화가 나면 일단 심호흡을 크게 하라’고 말하곤 한다. 분노로 씩씩대다가도 숨을 길게, 천천히 내쉬다보면 어느새 화가 조금씩 가라앉기도 한다. 호흡이 신경계를 조절해 마음을 진정시켜주기 때문이다. 

평소 호흡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려면 심폐 기능이 좋아야 한다. 심폐 기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실제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심폐 기능을 높이면 분노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고이아스연방대 체육대 연구팀은 심폐 기능과 분노·불안 성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18~40세의 건강한 성인 40명(남성 17명,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심폐 기능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평균 이상의 체력 수준 △평균 이하의 체력 수준을 가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일상적인 사물 등이 그려진 중립적인 이미지 세트 △부상 장면, 위협적인 상황 등 불쾌감을 유발하는 이미지 세트를 번갈아 제시했다. 

사진을 감상할 때 참가자들의 심박수 등을 측정한 결과, 두 그룹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에 큰 차이를 보였다. 참가자들 모두 불쾌한 사진을 본 뒤 긴장감이 증가했지만, 체력 수준이 평균 이하인 그룹 참가자들은 불안도가 중간에서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 위험이 77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를 표출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조사한 실험에서도 두 그룹은 결과가 달랐다. 체력이 낮은 그룹은 체력이 높은 그룹에 비해 분노 증가 폭이 더 크고, 조절 능력도 더 낮았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도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40명에 불과하고, 체력 측정을 위한 운동 데이터도 참가자의 보고에 의존했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신체 활동이 정서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심폐 기능과 체력이 좋을수록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노와 불안 등의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안 좋은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좌식 생활이다. 연구팀은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며 불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이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