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여성암 수술했는데...” 합병증 걱정 덜 길 찾았다

국내 연구팀 “림프 부종, 이식 수술로 유의미한 호전 가능”

암 절제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림프 부종을 이식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가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팀이 암 절제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유방암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종은 수술을 할 때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사례가 많다. 이 영향으로 림프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수술 받은 쪽의 팔과 다리가 붓는 것이 ‘림프 부종’이다. 수술 환자의 약 30%는 림프 부종을 경험한다.

림프 부종은 초기에 마사지나 압박치료 등 재활치료만으로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6개월 넘는 치료에도 호전이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 이를 방치하면 부은 곳이 딱딱하게 굳으며 만성 부종으로 발전하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림프 부종의 대표적인 수술 치료법은 몸의 다른 부위에서 림프절을 채취해 부종이 나타난 부위로 이식하는 ‘림프절 이식술’이다. 그러나 수술 후 이식한 림프절이 실제로 어떤 기능을 하고, 증상 호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가 없어 환자들이 수술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팀은 림프절 이식술을 받은 림프부종 환자들의 수술 12개월 후 예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식 환자의 54.4%는 이식한 림프절이 주변 조직과 연결돼 실제로 림프액 순환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이식 림프절의 기능이 확인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주관적인 증상 호전도 2배 가량 높았으며, 림프 부종으로 발생하는 대표적 합병증인 봉와직염 발생 빈도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연구에 참여한 우경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식 받은 림프절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임상 결과와 연관 지은 최초의 연구”라며 “그동안 수술 효과를 확신하지 못해 치료를 망설이던 환자들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최근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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