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고현정 “친구들 남편·자식 얘기만” 푸념…연말 모임 ‘대화의 기술’은?

[셀럽헬스] 고현정 연말 모임 소회

고현정이 연말 모임 고충을 밝혔다. 사진=고현정 SNS

배우 고현정(54)이 절친한 친구들과 연말 모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빈손으로 와서 옷 좀 보자, 가방 보자 다 가져가. ‘사마귀’는 아직 못 봤다며 연말에 꼭 본다며. 아 웃겨”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갑자기 와서 자기들 얘기만 엄청나게 한다. 자식 얘기, 남편 얘기. 배려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푸념하면서도 “그래도 편하고 즐겁고 고마운 친구들 내 친구들”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함께 올린 사진 속 고현정은 핑크 니트에 모직 모자를 눌러쓴 채 환하게 웃고 있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현정의 농담 같은 푸념에 공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고현정 일침 속시원하네요. 연말연시 모임에선 제발 배려를 좀 해주길요”, “그러게요 돌싱 앞에서 남편 자식 얘기만 하는거 매너 없어요”, “편해도 지킬건 지켜야죠”, “이래서 결혼한 친구들과 멀어지나봐요” 등 크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요즘. 모임에서 나누는 대화와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확 달라질 수 있다. 대화에 배려가 필요한 이유다. 편안하고 유쾌한 모임을 위한 대화의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연말 모임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연말 모임의 불편한 대화, 왜 반복될까

연말연시 모임은 즐거운 자리였으면 하는 기대가 큰 만큼, 작은 말 한마디가 더 크게 상처로 남는다. 특히 가족, 자녀, 배우자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일상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결핍·상실·불안·비교를 건드리는 민감한 주제다. 전문가들은 “연말 모임에서의 불편함은 대개 ‘악의’가 아니라 무심함과 사회적 관성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 무심함이 반복되며 누군가를 조용히 소외시키고, 모임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이다.

불편한 대화의 흔한 패턴

모임에서 흔히 벌어지는 불편한 대화는 ▲‘정상’을 전제로 질문 ▲타인의 선택을 해석·평가 ▲ 사생활 캐묻기 등의 패턴이 있다. “결혼은 언제?” “애는 언제?” 등의 질문은 인생에 정답이 정해진 것 같은 전제가 깔려 있는 질문이다. 또, “너는 너무 예민해” “그건 네가 문제야” 식의 평가는 상대에게 감정과 선택을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준다. 연말 분위기를 빌미로 “요즘 남편이랑은?” “아들 취직은?” 등 사생활을 캐묻는 것은 가까우면 다 괜찮다는 착각에서 나온 질문으로 단숨에 오랜 사이를 깨뜨릴 수 있다.

즐거운 모임을 만드는 기술, ‘관계형 질문’

안전한 대화는 정보 중심 질문이 아니라, 정서 중심의 관계형 질문에서 나온다. “요즘 남편은 뭐해?” “애는 공부 잘해?” “연봉은 올랐어?” 등 나만 알고 싶은 정보형 질문은 단숨에 즐거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 수 있다. 반면, “올해 기억에 남는 일, 기쁜 일은 뭐야?”, “연말 기분은 어때?” 등의 관계형 질문은 상대방의 사생활을 파고들지 않으면서도 배려 받는 느낌을 줘 깊이 있는 대화를 만들어낸다. 

모임이 특정 주제로 쏠릴 때는 안전한 ‘공용 소재’가 필요하다. 올해 가장 웃겼던 사건, 올해 가장 잘한 소비, 실패했지만 배운 것, 내년에 꼭 해보고 싶은 한 가지, 요즘 빠진 것(음식, 드라마, 운동, 취미), 나에게 힘이 됐던 일(사람, 말), 올해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등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눌 만한 질문이 필요하다.

가족, 친한 친구들과의 모임일수록 배려와 예의를 갖춘 질문과 대화가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배려 없는 대화 대처법

모임 중 누군가의 말이 불편했다면,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바꾸는 기술이 필요하다. 즉각적이면서도 부드럽게 대화를 전환하려면 “그 얘기 말고, 올해 제일 웃겼던 일 얘기해볼까?” “우리 오늘은 가벼운 얘기하자~” 등으로 주제를 전환시킨다. “자, 그 질문은 벌금” “그거 물으면 새해 복 도망간대요” 등 유머를 섞어 다른 대화를 이끌 수도 있다.

이런 방법이 안 통하면 조금 더 단호하고 정중하게 “그 질문은 조금 부담돼. 다른 얘기 하자” “그 부분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선을 긋는다. 누군가가 집중 포화 대상이 됐다면, 옆에서 “그건 사람마다 다르지” “그 얘긴 불편할 수 있는데 다른 얘기 하자”라고 거들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안전하고 즐거운 대화를 위한 5가지 원칙

▲ 상대방의 삶을 인터뷰하지 말 것 ▲“요즘 어때?”는 좋지만, “왜 그래?”는 위험 ▲ 비교·충고·판단은 대화의 독 ▲정치·젠더·가족문제는 금물 ▲ 말의 30%는 질문, 70%는 반응 등 5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연말모임에서 오랜 친구와 다시 안 보는 사이가 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답을 캐내는 질문보다, 공감과 교류에 집중하고, “왜 결혼 안 해?” “왜 애가 없어?” 등 원인을 추궁하지 말아야 한다. “너도 누구처럼 해야지” “그건 네가 참아” “내가 해봐서 아는데” 등의 말은 도움이 되기 보다 상대의 무력감과 분노를 키운다. 요즘 가족끼리 모여도 정치, 젠더 문제는 조심한다는 이들이 많다. 민감한 이슈는 술과 만나면 갈등으로 번지기 쉽다. “이 얘기 해도 괜찮아?”라는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질문하려고 하기 보다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단 질문을 했다면 상대의 답을 평가하거나 질책하지 말고 “그랬구나” “애썼어” “그 마음 이해해” 등 공감해주며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연말연시 모임에서의 배려는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상대의 경계를 존중하고, 안전한 질문을 선택하며, 분위기를 돌릴 줄 아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모임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건 화려한 말이 아니라 덜 아프게 하는 말, 그리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는 배려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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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2-25 10:53:44

    배려가 정말 중요합니다.서로 소통할수있는 인간관계가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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