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릴리 3중 작용 비만약, 30kg 감량에도 이상반응 ‘발목’

레타트루타이드 3상 중간 결과…체중 감량+무릎 통증개선 효과↑


사진=일라이 릴리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비만·당뇨 신약 후보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3상 중간 분석에서 체중과 무릎 골관절염 통증을 동시에 크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이 높아, 효능과 내약성의 균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3중 작용제’다. 같은 회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와 같은 이중 작용제보다 표적이 하나 더 많다. 이번 3상(Triumph-4 연구)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무릎 골관절염을 동반한 성인 445명을 대상으로 주 1회 9mg·12mg 또는 위약을 68주 투여해 비교했다.

임상을 완주한 환자 기준으로 12mg군은 체중이 평균 28.7% 줄었다(기준 112.7kg 대비 약 32.3kg 감소). 9mg군은 26.4%(약 29.1kg 감소)였다. 중도중단자를 포함해 계산하면 12mg군의 체중 감소는 23.7%였다. 해당 연구의 공동 일차평가변수인 무릎 골관절염 통증 점수는 두 용량 모두 약 75.8% 감소해 위약(40% 감소)보다 유의하게 컸다. 기존 GLP-1/GIP 이중 작용제의 72주 체중감량(약 22.5%)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안전성과 내약성에서는 과제가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이 12mg군 18.2%, 9mg군 12.2%로 위약 4.0%보다 높았다.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오심·간효소 상승이었고, 12mg군 약 20%에서 피부의 불쾌감(이상감각)이 보고됐다. 회사는 기저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중단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고, BMI 35 이상만 보면 중단률이 9mg 8.8%, 12mg 12.1%, 위약 4.8%였다고 밝혔다. 일부는 ‘체중이 과도하게 빨리 줄었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레타트루타이드는 체중 감량과 통증 동시 개선이라는 차별점이 뚜렷하지만, 초기·고용량 단계에서 내약성 관리를 어떻게 최적화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증량 속도와 유지용량 조절, 동반질환·BMI에 따른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릴리는 내년에 비만과 제2형 당뇨 관련 추가 7개 시험 결과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주 1회 4mg 유지용량 코호트도 포함돼, 저용량 장기 유지로 효능과 내약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적응증은 비만 단독, 당뇨 동반 비만, 무릎 골관절염 동반 비만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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