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당시 모습을 공개해 주목된다.
박미선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병원에 있을 때 찍은 것’이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올해 초 유방암을 진단받은 박미선이 병원에서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항암 치료를 위해 짧게 자른 머리가 눈에 띈다.
그는 투병 당시 모습을 올리는 것에 조심스러워했다. 박미선은 “아픈 분들도 많은 데 유난 떠는 거 같아서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래도 공감하고 힘을 얻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프고 나서 조금 소심해졌다”고 덧붙였다.
타인의 투병, 치유기…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위안
다른 사람의 투병기나 생존기는 소속감과 공감 효과가 있다. ‘나만 아픔을 겪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투병 과정에서 희망은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박미선의 글을 본 A씨는 “너무 힘들었던 시간, 또 아플 수 있다는 두려움에 한 번씩 운다”고 공감했다. B씨는 “암 진단을 받고 같은 시간을 겪고 있어서 많은 힘이 된다”고 했다. C씨도 “유난이 아니다”라며 “아프고 두려운 마음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경험은 환우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발간한 국제 보건학 저널 《건강에 대한 기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다른 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얻는 것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치유에 도움이 된다. 연구 저자들은 이를 “이간적인 방식의 치료적 접근”이라고 표현했다. 타인의 경험을 통해 고통과 두려움을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암 환자’ 혹은 ‘생존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환자에는 비교와 좌절로 작용…힘들다면 멀리해야
약이나 음식의 효과가 사람마다 다르듯 투병기도 마찬가지다. 몸이 심각하게 아프고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는 타인의 생존기가 비교와 좌절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오히려 비교돼서 힘들다면 방송이나 소셜미디어를 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는 박미선도 “조심스럽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미선은 방송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암이 완치된 상황이 아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방암 완치는 통상 5년 동안 재발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본다. 다만 일부 유형에서는 10년 이상 경화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장기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