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직장인이라도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의 설정만 바꾸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스라엘 바일란대 연구팀은 직장인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지도 앱의 설정을 ‘걷기 최소’에서 ‘걷기 허용’으로 바꾸기만 해도 총 이동 시간의 변화 없이 평균 9분가량의 걷기 운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 대학으로 출퇴근하는 직원 2100여 명의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이후 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최소 환승’이나 ‘최소 도보’ 대신, 걷는 시간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로를 탐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통근자가 이동 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더 많이 걸을 수 있는 경로를 찾을 수 있었다. 일부는 오히려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조너선 라비노위츠 교수는 “집에서 같은 시간에 출발해 직장에 동일한 시간에 도착하면서도, 더 많이 걸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중요한 건강 증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간단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걷기 운동의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하루 20분만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25%까지 낮춘다는 연구도 있다. 출퇴근길에 걷는 시간을 조금 늘리는 것이 따로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현실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실제 통근자들에게 기존 교통 앱을 활용해 걷는 시간을 늘리도록 안내하고, 이것이 통근자들의 행동이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일상적인 이동 경로를 계획하는 방식을 약간 바꾸기만 해도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