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유명세의 역설?…성공한 가수들, 수명 4년 짧다는데?

유명가수 사망 위험 33% 높아져…”간헐적 흡연과 비슷한 수준”

영국의 유명 락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보컬 크리스 마틴.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대중적으로 성공한 가수들은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 등은 독일 비텐-헤어데케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비(非)유명 가수에 비해 유명 가수들의 평균 사망 연령이 4년 가량 짧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 국적의 가수 648명을 선정했다. 이들 중 절반인 324명은 음악 글로벌 순위 데이터베이스 ‘어클레임드 뮤직(Acclaimed Music)’이 선정한 ‘역대 2000위 아티스트’ 목록에 포함되는 소위 ‘유명 가수’였다. 이들의 평균 수명이나 사망 위험을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비유명 가수 324명과 비교했다.

또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1950~1990년에 활동한 가수들만 선정했으며, 두 그룹 가수들의 평균 출생 연도나 성별·인종·활동 음악 장르·밴드 활동 여부 등을 일치시켰다. 

분석 결과 유명 가수 집단의 평균 수명은 75세로, 비유명 가수 집단(평균 79세)에 비해 약 4년 가량 일찍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을 통틀어 솔로 가수들의 사망 위험이 밴드 가수보다 높은 경향이 있었지만, 이 변수를 반영했을 때도 유명 가수들의 사망 위험이 비유명 가수에 비해 33% 높아졌다.

연구팀은 “33%라는 수치는 간헐적 흡연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유명해지면 대중에게 더 많이 노출되고, 이에 따라 불규칙한 일정이나 압박감을 받는 생활습관이 흡연과 비슷한 효과를 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명 가수 집단에 속한 아티스트들은 유명세를 얻은 시점 이후부터 사망 위험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미카엘 더프너 교수(비텐-헤어데케대 심리학과)는 “사생활 침해, 공연에 대한 부담감, 음주나 약물 남용의 위험 등 스타 가수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며 “수명 단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명성 자체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아티스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역학&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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