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에 단순한 여드름 정도로 여겼던 작은 혹이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하고 가렵더니 결국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었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일스 배리에 사는 레베카 터너(46)는 2021년 11월 가슴에 옅은 반점과 작은 혹이 생겼다. 당시 약 2.5cm 크기의 반점 위에 1cm도 되지 않는 작은 혹이 나 있었다. 여드름인가 놔뒀다가 이후 짜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일반적인 점과는 다르긴 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점점 색이 변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터너는 2022년 6월, 가장 공격적인 피부암 중 하나로 알려진 결절흑색종 2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관찰 대기’ 전략을 적용했고, 터너는 3개월마다 전신 CT와 피부 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지켜봤다. 하지만 올해 1월 CT에서 오른쪽 폐에 의심 병변이 관찰됐고, 7월 재검에서 종양 크기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4기 전이성 흑색종으로 확진했다. 결국 터너는 10월 초 오른쪽 폐 절제술을 받아야 했고 현재 면역항암치료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어린 시절 자외선 차단제 사용 부족과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이 발병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들었다. 터너는 “SPF 3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몰랐다”며 “태닝을 위한 선베드는 피부를 손상시키는 장치일 뿐, 선베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작은 점도 검고 가렵게 변하면 흑색종 가능성…폐, 간, 뇌로 전이되면 생존율 떨어져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며 전이가 빠른 악성 종양이다.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멜라노사이트)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인 점과 달리 크기 변화·색 변화·모양 비대칭·경계 불규칙·가려움·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의학적으로 흑색종은 초기 발견이 예후를 결정한다. 종양 두께가 1mm 미만일 때 절제하면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림프절이나 폐·간·뇌로 전이되는 순간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흑색종의 주요 위험 요인은 강한 자외선(UVB·UVA) 노출, 반복적 햇빛 화상, 선베드 사용, 어린 시절 차단제 미사용, 피부가 밝은 타입, 다수의 점 또는 비정형 점, 가족력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선베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젊은 연령대의 흑색종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스스로 피부 변화에 대한 조기 인지가 가장 중요하다.새로운 점이 생기거나, 기존 점이 변하거나, 작은 반점이 색이 진해지고 가려워지거나 딱지가 생기면 반드시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다. 흑색종은 ‘작아 보이는 병변’도 전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간과하면 위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