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탈모증이 생기면 우울증이나 불안·섭식장애·자살 등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탈모 진료 단계에서 조기에 선별해 정신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정보 사이트 메드스케이프가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원형탈모증이 있는 성인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정신장애에 걸릴 위험이 4.5배 높았다.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국제 연구 데이터베이스 ‘트라이넷엑스(TriNetX) 글로벌 건강 연구 네트워크’ 자료를 활용해 원형탈모증 환자 5만7389명과 대조군(5만7389명)을 매칭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원형탈모증 환자는 정신장애 발생률이 17.3%로,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3.9%)보다 훨씬 높았다. 대조군 대비 정신장애 발생률을 나타내는 상대위험비(RR)는 4.49로, 4배 이상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형탈모증 환자는 우울증 발생률이 6.4%, 불안증 발생률이 10.6% 등으로 대조군(각각 1.3%, 2.8%)보다 크게 높았다. 원형탈모증 환자는 대조군 대비 우울증 발생 위험이 5.14배, 불안증 발생 위험은 3.83배 높다.
원형탈모증 환자는 신체형 장애(RR 6.07)나 자살 생각 및 시도(RR 5.62), 물질 사용 장애(RR 6.13) 등의 위험도 대조군 보다 높았다.
정신질환 발병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탈모증이 있는 여성의 우울증 발병 비율은 7.6%, 불안증 발병 비율은 11.9%로 원형탈모가 있는 남성(각각 3.5%, 6.5%)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원형탈모증은 정신장애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여성의 경우 전반적인 부담이 남성보다 더 크다”며 “또 원형탈모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