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부모 잘못” vs “판매자 책임”…‘버블티 질식사’ 3세男 책임 공방, 왜?

타피오카 펄, 아이가 먹기에 크고 끈끈해 목에 걸릴 위험 커...먹을 때 특히 주의 필요

중국 저장성에서 3세 남아가 밀크티 속 타피오카 펄로 인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저장성에서 3세 남아가 밀크티 속 타피오카 펄로 인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모는 매장 측의 주의 경고 부족을 문제 삼았지만, 온라인에서는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월 19일, 저장성의 한 쇼핑몰 내 트램펄린 놀이터에서 발생했다. 아이 아버지 리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어머니가 사준 버블티를 마신 아이가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 놀다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리 씨는 “아이가 음료를 마신 뒤 1분 만에 의식을 잃었다”며 “아내가 필사적으로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는 곧바로 아이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으나, 응급치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끝내 숨졌다.

사망 원인은 타피오카 펄에 의한 기도 폐쇄였다. 펄의 지름은 약 10mm로, 유아가 잘못 삼킬 경우 기도를 막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게다가 타피오카는 점성이 강해 하임리히 요법으로도 제거가 쉽지 않다. 하임리히 요법은 기도가 음식물로 막힌 환자를 세운 뒤 뒤에서 양팔을 갈비뼈 아래 두르고 배꼽 위 부위를 손으로 압박함으로써 환자가 음식물을 토해내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 “경고문 없었다” 주장 vs 누리꾼 “명백한 부모 책임”

리 씨는 SNS에 영상을 게시하며 밀크티 매장과 쇼핑몰 측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매장에 ‘타피오카는 어린이가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안내문도 없었고 직원도 구두로 알리지 않았다”며 “놀이 공간에도 음식물 반입 금지 안내가 없었으며, 응급조치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밀크티 매장은 전국 체인점으로, 온라인 주문 페이지에는 “버블티는 3세 미만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었다. 현재 사건은 조정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리 씨의 주장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부모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거세다. 한 누리꾼은 “버블티를 사준 것도, 버블티를 마시며 트램펄린에서 놀게 한 것도 부모”라며 “상식적으로 아이에게 타피오카 펄이나 젤리 같은 끈적한 음식을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들은 “놀면서 먹거나 마시는 행동은 위험하다”, “자녀에 대한 책임은 가장 먼저 부모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 “성인도 천천히 섭취해야…질식 위험 존재”

버블티는 대만에서 시작돼 홍콩, 중국, 일본, 한국 등으로 퍼진 인기 음료다. 건강 전문가들은 “타피오카 펄은 소화가 잘되지 않고 목에 걸릴 위험이 높아 천천히 먹어야 한다”며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