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냈음에도 비만·MASH 신약 모멘텀을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다지고 있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623억원,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3%, 8.0% 증가했다. 북경한미 매출이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 영업이익도 236억원으로 같은 기간 8.3% 성장하며 실적 하락은 방어했지만, 컨센서스(매출 3767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에는 못 미친 성적이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모멘텀이 가까워짐에 따라 증권가의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약 시 위약 대비 약 9%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부작용 발현율도 경쟁 약물인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내년에는 MSD(머크)에 기술이전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내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고, 출시 후 만 1년차 시점에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MSD가 진행 중인 MASH 대상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b상 탑라인 결과도 내년 초 확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적보다는 R&D 모멘텀에 초점을 맞출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약가가 위고비 판매가의 50%라면 가격 매력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임상 결과는 경쟁력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을 설득할 수 있는 가격을 선정하면 국내 비만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정주가는 이달 중순 36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린 지 보름 만에 50만원으로 조정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출 사업부 실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판매관리비 감소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초 MSD로 기술이전된 MASH 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탑라인 결과 공개 등으로 R&D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6만원에서 51만원으로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