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기에 접어들며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 사람도 다시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메이블 호 박사팀은 ‘캐나다 노화 종단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초기 조사에서 행복감이 낮았던 60세 이상 성인 8332명을 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성인 4명 중 1명은 3년 안에 ‘최적의 행복 상태’를 회복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9월호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중 약 25%가 3년 후 '최적의 행복 상태' 기준을 충족했다. 행복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심리적·정서적 안정감이었다. 적절한 생활습관, 긍정적 사고,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노년기에도 삶의 질을 되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에 따르면 초기부터 일정 수준의 정신적 건강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을 되찾을 가능성이 약 5배 높았다. 이외에도 7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 기혼 상태, 빈곤선 이상 소득, 비흡연, 규칙적인 신체활동, 양질의 수면, 비만·당뇨병·관절염·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이 없는 경우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통계적 상관관계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인과관계로 입증된다면 정신적·신체적·사회적 웰빙을 촉진하는 정책이 노년층의 행복 회복을 돕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메이블 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건강한 신체뿐 아니라 의미 있는 인간관계와 삶의 즐거움이 노년의 행복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공동저자 에스미 풀러-톰슨 교수는 “예방적 건강정책, 재정적 안정성, 접근 가능한 복지 서비스는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삶의 궤적을 바꿀 수 있는 투자”라며 “행복한 노년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캐나다는 모든 시민이 공공의료 시스템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의료비 부담이 큰 국가나 저소득 국가에서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