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다리가 찌릿하고 당기는 느낌...'이 병' 위험 신호?

도파민 작용제 복용하면 발병 위험 크게 줄어

불안다리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에 다리에서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거나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불안다리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의 다른 명칭인 불안다리증후군은 신경계 질환으로 가만히 있을 때 다리나 팔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 타는 듯한 화끈거림,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 압박감 등이 증상이 나타난다.

걷기, 스트레칭 등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다시 쉬면 심해진다. 이 때문에 밤에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낮에는 피로감이 커진다.

불안다리증후군의 또 다른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불안다리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60%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의 연구진은 1만9838명의 환자를 추적 조사했다. 이들 중 절반은 불안다리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평균 15년의 추적 조사 결과, 이 증후군이 있는 사람 중 1.6%가 파킨슨병을 앓은 반면, 이 증후군이 없는 사람은 단 1%에 불과했다.

불안다리증후군 환자 중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한 환자의 0.5%가 파킨슨병을 앓았다. 반면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2.1%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도파민 작용제는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중증의 불안다리증후군에도 흔히 처방되는데, 도파민이 두 질환 모두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 세포라고 불리는 뇌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어 도파민이 결핍되면 발생한다. 도파민 결핍은 뇌세포 간의 통신을 손상시켜 떨림, 움직임 속도 저하, 균형 문제 등 파킨슨병 증상을 유발한다. 도파민은 근육 조절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도파민 작용제를 투여한 그룹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도파민 작용제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은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불안다리증후군을 파킨슨병의 조기 증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파킨슨병 발병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