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출혈이 있는 젊은 성인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현저히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팀이 ‘2025 미국외과학회(AC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인 후향적 분석에 따르면, 50세 미만 성인 중 직장 출혈로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출혈 증상이 없는 경우에 비해 대장암 진단 가능성이 8.5배 높았다. 연구팀은 “가족력이 없는 젊은 성인이라도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루이빌대 보건시스템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중 195명(44%)은 조기 발병 대장암으로 진단됐고, 나머지 248명(56%)은 정상 결과를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조기 대장암 진단군의 88%가 출혈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다. 유전적 고위험 표지자를 가진 환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했고, 가족력은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높이는 데 그쳤다. 또한, 과거 흡연 이력이 있는 환자는 대장암 진단 확률이 거의 두 배 높았다.
연구저자인 루이빌대 의대 산드라 카발루카스 박사는 “내가 진료하는 조기 대장암 환자 상당수가 가족력이 없다”면서 “검진 기준 연령에 못 미치는 환자라도 직장 출혈이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증상이 있는 젊은 환자 중 누가 진단적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점을 얻을 수 있을지 예측하는 위험 점수 계산 도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가족력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진을 권고하고 있으나, 본 연구는 선별검사 연령에 미치지 않는 젊은 층에서도 증상에 기반한 접근이 중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시행하고, 잠혈 양성 등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방식으로 대장암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국가암검진사업의 공식 기준으로, 내시경 검사 결과가 정상일 경우 5~10년 간격으로 재검이 권고된다.
최근에는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추는 방안이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생활습관 변화와 조기 발병 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검진 연령 및 주기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