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아이들은 천진난만?..."10세 미만도 '이것' 위험 놓여"

영국, 5세 미만도 섭식장애 치료 대상…국내 6~11세 소아도 100명 중 1명이 경험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세 미만 아동 수천명이 섭식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는 5세 미만으로 보고됐다.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영국에서 보고된 섭식장애 치료 의뢰 건수는 총 17만6000건에 달했다. 이 중 9만6000건이 십대였으며, 6~10세 아동이 5000여건, 5세 미만 아동도 1000건 이상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조기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아이들이 위기 상황에서야 병원에 도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치료 대기 시간이 길어 일부 환자는 1년 이상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NHS 역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섭식장애 치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 관련 자선단체 비트(Beat)의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아동 및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압박 증가, 소셜미디어의 유해 콘텐츠, 팬데믹이 정신 건강에 남긴 지속적인 영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섭식장애 환자, 청소년 100명 중 2명 꼴

국내에도 섭식장애를 경험한 소아 및 청소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만 12~17세)의 섭식장애 평생 유병률은 2.3%로 나타났다. 청소년 100명 중 약 2명이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섭식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의미다.

소아(만 6~11세) 역시 평생 유병률이 1.0%로 조사돼, 100명 중 1명은 섭식장애 증상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생 유병률은 특정 시점의 환자 수가 아니라, 현재와 과거 어느 한 시점이라도 진단 기준을 충족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사춘기 전후 청소년은 신체 변화와 더불어 학업 및 사회적 압력, 외모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면서 섭식장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분석한다.

단순한 식습관 문제 아닌 치료 필요한 질환

섭식장애란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를 포함해 음식 섭취와 관련된 부적절한 행동과 인지 문제를 통칭한다. 이는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영양 결핍, 성장 지연,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장질환이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러 연구와 보고서에서도 식습관 변화, 체중 집착, 과도한 운동 여부 등을 가정과 학교에서 세심히 살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조기 개입이 이루어져야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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