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보아가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게 되자 팬들의 걱정이 크다.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5일 "보아가 최근 무릎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한 결과, 해당 진단을 받았다"며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무리한 신체 활동, 춤과 같은 퍼포먼스를 삼가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급성 무혈성 괴사'는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돼 뼈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주로 고관절(엉덩이 관절)의 대퇴골두에서 발생하지만 보아가 통증을 호소한 무릎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조기 발견 어려워 치료 시기 놓치기 쉬워
이 질환은 희귀하지만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외상,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과도한 음주, 혈액 질환(예: 혈전증) 등이 꼽힌다. 특히 댄서나 운동선수처럼 관절에 반복적인 충격을 받는 직업군에서도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혈성 골괴사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주요 증상인 통증은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후 괴사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 똑바로 걸을 때는 괜찮다가 방향 전환을 할 때 고관절 통증이 나타나고, 차에 타고 내릴 때 사타구니 부위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평소에 잘 되던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통증이 허리 부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허리디스크나 기타 질환으로 오인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무릎 관절 부위의 무혈성 괴사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쪼그려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특징을 보인다.
병기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초기 단계에서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혈액순환 개선제를 사용하며, 물리치료와 함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시행한다. 골괴사가 진행성이라고 판단될 경우 괴사 부위에 구멍을 뚫어 혈류를 개선하는 중심 감압술이나 건강한 뼈를 이식하는 골 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괴사로 인해 뼈가 함몰되거나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보아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것을 감안할 때, 이미 상당히 병기가 진행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기성 이천엘리야병원 원장은 “젊은 나이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한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을 고려해 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신중히 검토하게 된다”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할 경우 골프를 치는 등 운동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을 평균 10~15년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기술 발전으로 20~25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실제 무혈성 괴사를 앓고 있는 환자이기도 하다.
김형진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병원장은 "만약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았다면 혈류 차단으로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점프동작이 잦은 운동이나 장시간의 등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드문 질환이지만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뼈의 괴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질환이 의심되는 초기 빠르게 병원을 찾아 괴사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아는 현재 수술 일정을 조율 중이며,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