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어디 갔나 했더니” 사직 전공의 56%가 일반의로 재취업

레지던트 9222명 중 5176명…상급종병 재취업은 88명뿐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의 절반 이상이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중 56.1%인 5176명(지난달 기준)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한 전공의 중 58.4%에 해당하는 3023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2030명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의원에 재취업한 상태였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전공의는 88명으로, 재취업한 전공의의 1.7%에 그쳤다.

[그래픽=코메디닷컴 DB]

사직 레지던트 중 4046명(약 43%)은 여전히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황이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6일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발표에 항의하며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직서는 같은해 7월부터 병원별로 처리되기 시작해, 해당 시점부터 사직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재취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아직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를 말한다. 과목별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총 1만684명이다. 2023년도 같은 시점과 비교해 76.9% 늘어났다. 반면 의료기관 내 인턴은 2023년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감소했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재취업이 전국 의료기관의 인력 현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올해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자 수가 작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의료계에선 급감한 “전공의 수가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며 “필수 의료를 늘리겠다던 정부 정책이 오히려 의사를 감소시키는 형국”이라는 우려도 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