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이 질환’으로 식당서 쓰러져”…몸 안에서 피 콸콸 나는 상태였다고?
[셀럽헬스] 방송인 이경규 위궤양으로 쓰러져
방송인 이경규가 곰장어집에서 쓰러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되는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위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주제가 공개되자 이경규는 "우리나라는 K팝, K푸드 등 자랑할 게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위암이 1위냐"라고 탄식했다.
과거 위에서 궤양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된 적이 있다는 이경규는 위궤양으로 출혈이 생겨 졸도했던 일을 전했다. 그는 과거 곰장어집에 방문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서 긴급하게 내시경을 한 결과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이 문제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궤양성 출혈이 생겼다는 건 몸 안에서 피가 콸콸 나고 있는 상태인데, 피를 흘리면서 곰장어를 굽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하필이면 곰장어를 막 굽고 나서 쓰러져 한 점도 먹지 못했다"라고 불평하면서도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끝에 술을 많이 줄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궤양으로 출혈 심하면 실신할 수 있어
이경규가 쓰러진 원인인 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서 궤양이 점막뿐만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진통제 복용, 흡연, 스트레스, 위산 과다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상복부나 흉골 아래쪽에 타는 듯한 느낌과 속 쓰림, 명치끝 부위의 통증, 복통, 식욕 감퇴, 소화불량, 구토, 체중 감소,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위궤양으로 인해 장 출혈, 토혈, 흑색 변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이경규와 같이 위궤양으로 쓰러지는 상황은 심각하다. 위벽이 뚫려 위 내용물이 복강 내로 새어 들어가게 되면 복막염을 일으키고, 이는 급성 통증과 쇼크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이 심하면 빈혈을 초래하고, 그로 인해 어지럼증, 실신 또는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대량의 출혈은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균 치료하고 음주 자제해야
위궤양은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해 점막을 보호하고 치유를 도울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이라면 항균제를 함께 복용한다. 제균이 잘 됐다면 헬리코박터균의 재감염률은 3%대로 낮아진다.
한편, 위궤양을 비롯해 위장 질환이 있다면 가급적 음주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술은 위에서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염증과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술은 혈액 응고를 방해하고, 위궤양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켜 응급 상황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