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서 갈색 물이 줄줄"…매일유업, 세척수 혼입된 멸균우유 일부 제품 회수

소비기한 2월 16일인 광주공장 생산품 회수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 제품. 세척수로 추정되는 빨간색 액체가 우유팩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SNS 캡처]
매일유업이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 우유 회수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13일 누리집에 “매일유업 광주공장에서 제조한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소비기한 2025년 2월16일)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지를 띄웠다.

이어 “안전성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하고 출고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품질 이상이 발견됐다”라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설비, 공정 등 다각도로 점검을 했고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극소량의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이 확인돼,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자율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소비기한이 2025년 2월 16일 멸균 우유 제품 외 다른 제품은 이상이 없다“라며 ”이번 일이 발생한데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가 된 우유 제품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세척수가 어느 정도 유해한지는 아직 파악중에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대기업 직원이 매일유업 우유를 마신 뒤 피를 토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글에는 매일유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잇달아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해당 우유에서 세척수로 추정되는 빨간색 액체가 나온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피 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세척수에 변색된 우유를 뱉은 것이 잘못 퍼진 것"이라고 해명을 내놨다.

세척수는 우유를 멸균하는 과정에서 기계나 용기를 세척하는 데 사용된다. 세척수에는 화학 세정제나 살균제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가면 장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섭취 시 소화 불량, 복통, 설사, 구토,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맛이나 냄새, 색깔이 평소와 달라 변질이나 세척수 혼입 가능성이 의심되는 우유는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모르고 마신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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